LG화학은 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1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결의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경영 환경은 어느 해보다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미중 무역분쟁, 중국 성장세 감소 본격화로 인해 글로벌 경기 침체는 더욱 장기화 되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더욱 심화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 부회장은 “당사는 이러한 혼돈과 위기 상황을 피하지 않고 당사가 가진 강점에 강점을 더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기회로 만드는 동시에, 견고하고 탄탄한 글로벌 일등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신 부회장은 “포트폴리오와 연계해 성과 중심의 R&D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며 “빅데이터, AI등을 적극 활용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더욱 활성화 해 R&D 효율성을 보다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 벨류체인 영역에 걸쳐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며 “생산, 품질, R&D, 마케팅 전 영역에 걸쳐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을 접목한 혁신 과제들을 발굴하고 실행해 전사 효율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기업에 걸맞는 인재, 리더십, 조직 문화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글로벌 사업 확대에 필요한 현지 리더와 기능별 전문가들을 육성하고 여성을 비롯한 전 세계 다양한 인재들이 역량을 발휘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익숙한 관성에서 벗어나 수평적이고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지속가능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만들겠다”며 “환경, 인권 등 글로벌 이슈 해결에 적극 참여하고 원료와 생산, 소비, 재사용으로 이어지는 전 밸류체인 영역에서 지속가능성을 당사의 차별화된 가치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LG화학은 매출액 약 29조원, 영업이익 8956억원의 경영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글로벌 경기 둔화, ESS전지 일회성 비용 증가로 인해 부진했다.
이날 주주총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주주들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입장시 발열체크 등을 거쳐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