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대해부] ① 연간 사교육비 다시 '20조원' 시대로

2020-03-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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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학생 1인당 사교육비 32만1000원… 역대 최대

특수목적고 진학 희망 학생 사교육 비용, 일반고 대비 높아

연간 사교육시장 규모가 다시 20조원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사교육비 총규모는 21조원으로 2018년의 19조5000억원에서 7.8% 증가했다.

사교육비 총 규모는 2009년 21조6000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후 점차 감소해 2015년 17조8000억원으로 저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 조금씩 반등했으며 지난해에는 21조원으로 늘어났다.

수학, 영어와 같은 교과 수업을 하는 교과 사교육비는 15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1000억원(8%) 증가했다. 교과 사교육비의 양대산맥인 영어는 6조1000억원으로 8.2% 증가했으며 수학도 5조9000억원을 6.2% 상승했다. 국어는 1조5000억원으로 8.4% 늘어났다.

예체능과 취미·교양에 지출한 사교육비도 5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 늘어났다. 이중 체육엔 2조3000억원(9.1% 증가), 음악에 1조8000억원(8.4% 증가), 미술에는 9000억원(4.6% 증가)을 지출했다. 교양 사교육비에는 바둑, 로봇교실 등도 포함됐다.

사교육 참여율은 74.8%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2017년부터 상승세다. 주당 사교육 참여 시간도 6.5시간으로 전년 대비 0.3시간 증가했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2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3만원(10.4%) 증가했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학급별로는 초등학생의 사교육비는 29만원, 중학교는 33만8000원, 고등학교는 36만5000원이었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2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경우 초등학생의 전년대비 사교육비 증가율이 11.8%로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증가율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사교육비 총액은 9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초등학생 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초등학교는 특히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비해 예체능, 취미·교양 사교육 참여율이 높았다. 초등학생 사교육비에서 예체능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에는 30%였으나 2019년 조사에서는 41%로 확대됐다.

외고나 자사고, 과학고 진학을 희망하는 초·중등학교 학생들의 사교육 참여율은 일반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 대비 높았다. 자사고 진학을 희망하는 경우 초등학생은 91%, 중학생은 85%가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들어가는 비용도 평균 47만원선으로, 일반고 진학 희망 학생이 지출하는 27만8000원 대비 1.5배 수준이었다.

지역별 사교육비 격차도 커졌다.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45만1000원)이었으며 가장 적은 지역은 전남(18만1000원)으로, 두 지역 간 사교육비 편차는 2.5배에 달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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