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소셜벤처 업계도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11일 임팩트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소셜벤처, 사회적 기업, 비영리단체, 임팩트 투자사 등 95개 회원사들은 작지만 의미 있는 방법으로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이커머스 판매자를 위한 주문 배송을 대행하는 ‘두손컴퍼니’는 임팩트 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의 물류비를 공동 부담한다. 구호물품을 물류센터로 보내는 비용 및 대구로 발송하는 택배비 등을 받지 않을 예정이다.
지적장애, 자폐 등 발달장애 디자이너를 육성하고 사회 진출을 돕는 ‘키뮤스튜디오’는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굿네이버스를 통해 취약 계층 아동에게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키뮤 컬러링북 100권을 기부했다. 또한,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대구 시민을 위해 컬러링 포스트 카드 100권을 키뮤 인스타그램을 통해 무료신청을 받고 있다.
발달장애인, 경계선급 지적 장애인 등 느린 학습자들을 위해 쉬운 글을 쓰는 단체인 ‘피치마켓'은 재난 상황 대응 과정에서 자칫 소외되기 쉬운 이들을 돕고 있다. 뉴스 및 신문만으로는 코로나 19에 대해 파악하기 어려운 느린 학습자들을 위해 눈높이에 맞춘 코로나 19 안내책자를 발간하고, 발달장애인 관련 기관 500곳에 기부했다.
어린이집 및 유치원 휴원으로 ‘보육대란’을 겪고 있는 가정을 돕는 회원사도 있다. 육아상담 전문 소셜벤처 ‘그로잉맘'은 코로나19로 온종일 아이와 함께 있어야 하는 부모들을 돕고자 ‘아무 놀이 챌린지'를 시작했다. 집 안에서 각자 아이들과 어떤 놀이를 하는지 아이디어를 공유하자는 취지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허재형 임팩트얼라이언스 이사장은 “작은 힘이지만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모아보자는 회원사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있었다”며 “장기전이 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두 어려운 상황이지만, 다 함께 위기를 극복하자는 마음으로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