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HMR) 제조 전문 기업 '프레시지'가 새 공장을 짓고, 사업을 확대한다. 밀키트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의 공격적인 행보가 전체 파이를 키우는데 일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프레시지는 이르면 내달 용인 신공장 생산설비를 공개할 계획이다.
프레시지가 용인공장에 투자한 금액은 약 600억원이다. 2016년 법인을 설립한 5년 차 신생업체에 불과하다.
프레시지 용인공장은 용인테크노밸리 산업단지 내 약 1만1240㎡(3400평) 부지에 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선다. 공장 연면적은 2만6446㎡(8000평)에 달한다.
기존 본사가 위치한 인천시 남동구 소재 현 공장과 비교하면, 용인 공장은 부지 면적이 약 6배나 크다.
프레시지는 국내 HMR 시장에서 밀키트(Meal Kit)라 불리는 즉석조리식품(RTC: Ready To Cook)을 처음 선보인 기업이다. 자체 상품 외에도 다수의 협력사를 확보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을 포함해 한국야쿠르트 HMR '잇츠온' 등을 생산했다.
쿠팡과 네이버 등 온라인몰부터 △오프라인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모바일 카카오·삼성페이 △TV홈쇼핑에 이르기까지 국내 거의 모든 유통 채널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편의점 씨유(CU) 샐러드에 이어 9월 세븐일레븐에 입점했다. 가정간편식 제조사 가운데 처음으로 모든 채널 진입에 성공했다.
ODM(주문자개발생산)을 포함해 밀키트 시장에서 프레시지의 직·간접 점유율은 2019년 말 기준 무려 65%에 달한다.
프레시지는 이번 용인공장 건립을 통해 국내산 원물 취급과 가공 역량을 기반으로 종합 신선식품 제조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 밀키트만 놓고 보면, 생산 능력은 하루 3만개에서 10만개 수준으로 3배가량 늘어난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밀키트·반찬·도시락·이유식·양념육을 아우르는 먹거리 기반을 용인에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