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2020년 통일교육 교재' 발간…통일 30주년 독일 사례 신규 반영

2020-02-2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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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대학교, 공공기관 등에 배포…국민 통일 교육 교재로 활용

통일부가 2020년 통일 교육에 관한 기본교재 ‘통일문제 이해’와 ‘북한 이해’ 2권을 새롭게 발간했다.

특히 올해 ‘통일문제 이해’ 교재에는 통일 30주년을 맞이한 독일의 통일 사례와 ‘평화·번영’의 관점에서 본 통일 한반도의 비전과 과제 등이 보강돼 눈길을 끈다.

통일부 통일교육원은 28일 발간한 ‘2020 통일문제 이해’ 교재에 지난해에는 없던 ‘독일 통일의 교훈’ 목차를 1장 3절로 신설해, 통일 전후 독일의 사회통합 과정과 시사점 등 포함했다.

또 지난해 5장의 제목이었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경제’는 ‘한반도 비전과 과제’로 대체됐다.

통일부 측은 “통일 한반도의 비전과 과제에 대해 경제적 측면에만 국한하지 않고 ‘평화공동체’ 등을 살펴보며 다각적이고 거시적인 각도에서 서술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경색 국면에 직면한 남북 관계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교재의 목차는 △통일문제, 어떻게 볼 것인가? △남북관계의 전개 △국제질서와 한반도 평화·통일 △통일정책과 통일방안 △한반도의 비전과 과제 등 5개 장이다.

해당 교재는 통일부가 매년 발간하는 것으로 중·고등학교, 대학교, 공공기관, 도서관 등에 국민 통일 교육 교재로 배포될 예정이다.

‘2020 북한 이해’ 교재에는 외부전문가와 수요층(유관학과 학생 등)의 의견을 반영해 과거 사실은 압축적으로 서술하고, 현재의 쟁점과 모습에 대한 내용이 집중적으로 담겼다.

교재에는 지난 한 해 동안 이뤄진 △북미 정상회담 등 외교상 변화 △북한 최고인민회의 및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과 등 북한 내부 상황 변화 내용이 자세히 반영됐다.

통일부는 “최근 북한의 변화 동향을 구체적으로 반영하고, 가치판단보다는 사실 전달에 충실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구체적으로 실렸던 2018년 제73차 유엔 총회의 북한인권결의 내용은 한 줄로 압축됐다. 또 기존의 교육과 문화 분야는 하나로 합장돼 정리, 압축된 내용만 담겼다.

북한 인권 분야는 기존의 분량과 기조를 유지했다. 통일부 측은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을 지적하고, 국제사회의 노력(유엔 인권결의) 및 북한의 호응(여성·장애인 인권) 등을 균형 있게 설명했다”고 부연했다.
 

[사진=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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