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관계자는 "미 해병대와 오는 10일 께 예정됐던 케이맵 연기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대대급 한미연합훈련의 대표격인 '케이맵(KMEP: Korea Marine Exercise Program)은 한·미 해병대의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상호 운용성 향상을 위해 실시하는 전술제대 및 병과별 연합훈련이다.
당초 해병대 '케이맵(KMEP)'은 북한이 반발해 폐지된 키리졸브(KR) 연습, 독수리훈련(FE),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 3대 한미연합훈련 재개에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여겨졌다.
'9.19 남북군사합의' 작성 등 한반도 해빙기였던 지난 2018년 '케이맵(KMEP)'은 11회에 그쳤다. 최근 4년 간 가장 적은 훈련 횟수였다. 반면 북미대화가 지지부진했던 지난해 '케이맵(KMEP)' 24회가 실시돼 훈련 횟수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해병대는 북미 간 긴장감이 격화되고 있는 올해 '케이맵(KMEP)'을 22회 이상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거센 확산세에 '케이맵(KMEP)' 연기가 불가피해짐에 따라 3대 한미연합훈련 재개 역시 요원해졌다.
이외에도 올해 4월부터 실시 예정인 연합기뢰전훈련, 연합구조전훈련, 연합잠수함후련, 연합대잠전 훈련, 대해상특수작전(MC-SOF) 등도 순차적으로 연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27일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과 리 피터스 한미연합사령부 미국 측 공보실장은 국방부에서 공동 발표를 통해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기존 계획했던 한미 연합사령부의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을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