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코로나19 여파로 폐쇄한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 앞에서 마스크를 쓴 이탈리아 군인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의 명소도 코로나19가 휩쓸고 지나가자 텅 비어버렸다.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아시아 바깥에서는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서면서 이탈리아 경제·관광 중심지인 밀라노는 차갑게 멈춰버렸다.
우선 관광명소인 두오모 성당은 일시 폐쇄했다. 관광객 인파가 모여 코로나19 확산을 가속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웃음 가득히 설레는 얼굴이 가득했던 두오모 성당 앞 광장은 걱정에 가득 찬 얼굴을 마스크로 숨기기 바빠졌다. 비상상황을 대비한 이탈리아 당국은 군인들을 투입해 경계 근무까지 세웠다.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도심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여성이 길을 걷고 있다. 뒤로 유명 관광지인 두오모 성당이 보인다.[사진=A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 여파에 이탈리아 밀라노의 유명 관광지 '라 스칼라 극장' 앞도 한산한 모습이다.[사진=AP·연합뉴스]
관광지뿐 아니라 도심도 한적해졌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밀라노에 본사를 둔 명품업체 아르마니와 이탈리아 최대 은행 유니크레딧 등이 재택근무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확산하는 코로나19 공포에 시민들은 식료품을 사재기해두고 집에 숨어버렸고, 운하를 가운데 두고 밤을 밝게 밝히던 번화가인 나빌리오 지구도 어둠에 빠졌다.
26일 오후 기준 이탈리아에서는 총 32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11명이 사망했다.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번화가인 나빌리오 지구 주점들이 코로나19 여파에 영업을 중단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세에 불안해진 이탈리아 시민들이 식료품 사재기에 나서면서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슈퍼마켓 진열대가 텅 비어있다.[사진=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