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의협 "만성질환자 전화상담은 개별 의료진 판단에 맡겨야"

2020-02-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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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부른 전화상담은 안 돼…정부는 의협과 논의했어야"

대한의사협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 등지에서는 만성질환자에 대한 전화상담 및 처방은 해당의료진의 판단에 따르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대한의사협회는 24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에서 '코로나19 사태 '심각' 단계에 따른 대한의사협회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한의사협회가 24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에서 '코로나19 사태 '심각' 단계에 따른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오수연 기자]

방상혁 의협 상근부회장은 "전화상담과 진료를 통한 의학적 부작용은 회원들에게 공지했다. 섣부르게 전화 상담과 진료를 하면 안 된다고 반대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다행히도 오늘 정부에서 전화상담과 진료는 만성질환자에 국한한다고 발표했다"며 "만성 질환자에 대한 전화 상담은 해당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행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 상근부회장은 "정부가 의협과 대화를 통해 세부적인 부분을 논의하고 발표했으면 일선에서 혼란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부가 이런 행태를 반복하지 않기를 기대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며 원격 의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의사의 판단에 따라 안전성 확보가 가능한 경우, 환자가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전화 상담·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의료기관 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의협은 같은 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전화상담·처방은 사실상의 원격진료로 현행법상 위법의 소지가 있다"며 "전화상담‧처방은 검사가 필요한 환자의 진단을 지연하거나 적절한 초기 치료의 기회를 놓치게 할 위험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24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이 의료기관을 직접 다니지 않도록 하는 단기간 내 제한적인 조치"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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