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건물은 이날 오후 6시 방역을 시작하고 이후 24시간 동안 일시 폐쇄된다. 이에 따라 25일 예정됐던 본회의 일정도 자동 취소됐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의원회관에 개최된 행사 참석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짐에 따라 국회 의원회관과 본관에 대한 전면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7조에 따른 것이다.
한 대변인은 "이번 방역은 오늘 오후 6시부터 실시되며, 방역 효과를 보기 위해선 적어도 24시간 방역한 장소를 폐쇄해야 한다는 권유에 따라서 본관과 의원회관을 일시 폐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은 26일 수요일 오전 9시에 다시 문을 열 계획"이라며 "그 때부터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일정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최종 결정했다"며 "앞서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여야 3당 교섭단체 대표들과 협의를 하셨다"고 전했다.
한 대변인은 또 "임시 폐쇄 결정에 따라 내일 본회의도 열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역 이후에 국회 도서관과 나머지 부속기관 건물에 대한 방역도 할 계획"이라고 했다.
방역 이후 행사 통제 방안에 대해선 "일단 회관에 자제 요청을 하고 있다"며 "최대한 (출입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이 폐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관과 의원회관의 폐쇄 전례가 있는지 묻자 "다 살펴본 것은 아니지만 그런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이번 결정을 내린 문 의장은 "국회도 국민이 불안감을 빨리 해소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며 "조기에 사태가 잠잠해지고 국회가 본연의 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방역 당국은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지난 19일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사립학교단체 주최로 열린 '문재인 정부 사학혁신 방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토론회에는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곽상도·전희경 의원 등 45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