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온라인몰 업체는 급격히 수요가 몰리며 배송이 지연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대형마트 등을 직접 방문하기보다는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쇼핑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20일부터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손 세정제 등 위생용품과 생필품 주문이 전국적으로 급증한데 따른 조치다.
쿠팡은 이미 홈페이지에 '주문량 폭주로 21일부터 로켓배송(로켓프레시 포함)이 지연될 수 있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올린 바 있다. 로켓배송은 고객이 주문하면 다음 날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쿠팡은 신규 환자가 몰린 대구·경북 지역에서 고객들이 원활하게 생필품을 배송받을 수 있도록 총력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19일 이후 이 지역의 주문량이 평시 대비 최대 4배 늘었고, 조기 품절과 극심한 배송 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난 탓이다. 실제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쿠팡이 대구 일대만 로켓배송을 막은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쿠팡 관계자는 "일부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구·경북 지역에 배송을 안 해주는 것 아니냐'는 잘못된 정보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재 전례가 없을 만큼 주문이 몰리고 있어 배송 인력을 긴급히 늘리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주문 처리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온라인몰인 SSG닷컴에서도 지난 19일 대구 지역에 확진자가 늘어났다는 보도가 나온 오후 1시 전후로 주문량이 폭증, 미리 주문할 수 있는 최대 일자인 내주 월요일까지 '쓱 배송'이 모두 마감됐다.
특히 SSG닷컴에서는 19일 참치, 햄 등 통조림류 매출이 지난주 같은 요일과 비교해 54.4% 늘었다. 즉석밥과 레토르트 식품 등 즉석 식품류 매출은 33.4%, 라면류 매출은 29.1% 증가했다. 생수도 29% 매출이 늘었다.
또 11번가의 경우 19일 기준 즉석밥 거래액은 전년 대비 110% 증가했고, 생수는 47%, 냉장·냉동식품은 10%, 휴지는 70% 각각 늘었다. 지난주 같은 요일과 비교해도 생수는 16%, 냉장·냉동식품은 28%, 휴지는 17% 거래액이 증가했다.
아울러 마스크 거래액은 지난해 대비 3615%, 전주 같은 요일보다 240% 늘어나는 등 대체로 생필품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