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시야가 강점"…與野 사무처당직자들도 총선 나선다

2020-02-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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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김태선 "당직자는 국회의원 전체를 다 봐…정무적 판단이 생활화"

野황규필 "폭넓은 경험과 정치적 능력…즉각 투입이 가능한 인재들"

4·15총선에는 국회의원 보좌관들도 많이 도전하지만,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의 사무처 당직자 출신 예비후보들도 있다. 사무처당직자 공채로 정치권에 입성한 이들은 자신들의 장점으로 '넓은 시야'를 언급했다. 국회의원의 보좌관은 정치인 한 명을 보좌하지만, 사무처 당직자는 정당, 그리고 국회라는 큰 판을 보며 정치적 경험을 쌓아왔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 공채 1기 출신으로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김태선(울산 동구) 민주당 예비후보는 18일 아주경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굳이 구분을 하자면 보좌관들은 국회의원을 보좌하는 거다. 국회의원 전반을 관리하는 것"이라며 "당직자는 국회의원 전체를 다 봐야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중앙당 출신 당직자의 가장 큰 강점은 정무적 판단이 생활화 됐다는 것"이라며 "보좌진 경우에 의원 1명의 정치 업무를 하지만, 사무처 당직자는 정당의 당론, 국회의원 1명이 갈 길이 아닌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을 고민하기 때문에 좀 더 폭넓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특히 "집권여당의 경우, 중앙당과 정부, 청와대 간에 긴밀한 체제가 구축된다"며 "개별 국회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가는 과정이나, 정부와의 소통, 청와대와의 관계 이런 부분을 폭넓게 볼 수 있다는 게 사무처 당직자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미래통합당의 경우 사무처 당직자 출신 국회의원의 수가 민주당에 비해 적은 편이다. 주로 고위 관료를 지낸 엘리트를 외부에서 영입해 온 역사 탓이다. 미래통합당 사무처노동조합은 건의문을 내고 "현직 사무처 당직자 중 3인이 무급휴직 등 배수진을 치고 개별의 지역구에서 맹렬하게 뛰고 있다"며 "모두 20년 이상, 근무한 국장급 당직자로서, 국회와 정당, 정부에서 정권창출과 선거승리, 국정운영에 많은 경험을 가진 분"이라고 했다.

노조는 "세 분의 현직 사무처 당직자들은 21대 국회에 입성시 사전적 준비나 학습 기간도 필요 없이 국회 개원 첫날부터 문재인 정권 반대투쟁과 대여투쟁, 그리고 당을 위한 의정활동의 선봉에 설 '준비된 인재'"라며 "사무처 당직자 같이 '즉각 투입'이 가능한 준비되고 검증된 '당내 인재풀'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3인 중 한명인 황규필(부산 부산진을) 통합당 예비후보는 20일 "정당, 국회, 행정부를 경험하면서 정치와 경제정책을 최전선에서 다뤘다"며 "국회정책연구위원과 원내행정국장을 역임하면서 국회의 주요 역할인 입법활동과 예산심사, 그리고 국정감사를 직접 경험했으며, 국회 원내전략을 수립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황 예비후보는 "저는 특히 총선을 5번, 대선을 4번, 지방선거를 6번 치러본 폭 넓은 선거경험이 있다"며 "조직국장, 총무국장, 원내행정국장 등을 거치면서 정당의 행정 경험이 있다"고 했다.

황 예비후보는 "보좌진은 의원 한 분을 모시고 경험을 하지만, 사무처 당직자는 전국 단위 선거뿐만 아니라 전국 단위 조직을 운영하고 다뤄 볼 기회가 있다. 훨씬 더 폭넓은 경험과 정치적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사진=전환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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