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현재 7개국에 진출해 40개의 현지법인 또는 영업점 및 사업소를 운영 중이다. 부산은행, BNK캐피탈의 영업소와 사업소를 중국,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카자흐스탄, 인도 등에 마련했다. 이를 딛고 오는 2023년까지 해외 수익 규모를 전체의 5%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최근에는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부산은행의 경우 중국 칭다오지점의 총자산 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 2억 달러까지 커졌다. 올 상반기에는 난징지점의 개점도 앞두고 있다. 호찌민지점 역시 2018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매년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BNK캐피탈도 총 4개국에서 35개 지점을 운영하며 지난해 말 대출자산을 1024억원까지 키웠다. BNK 관계자는 “향후에도 수익성과 성장성이 유망한 시장 중심의 신규 진출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JB금융지주는 캄보디아 손자회사인 ‘프놈펜상업은행’의 호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업계 2위 도약에 성공했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0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40.5% 증가한 수치이며. 캄보디아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 중 가장 높은 실적이다. 이에 따라, 프놈펜상업은행이 지난해 전체 그룹 순이익 중 차지하는 비중도 5.7%까지 커졌다.
DGB금융지주는 최근 DGB캐피탈을 통해 캄보디아 소액대출회사의 지분 100%를 인수하고, MFI(소액대출)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16년 라오스 리스업 진출에 이은 추가 행보다. 향후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 중심의 오프라인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캄보디아에 먼저 진출한 대구은행의 현지 자회사 ‘DGB SB’도 지난해 당기순이익 114억을 기록하는 등 순항을 이어가는 중이다. 대구은행은 올 상반기 중 베트남 호찌민 지점의 출점도 예정돼 있다. 앞서 진출한 중국 상해지점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지방금융지주사들이 ‘현지화’에 초점을 맞춘 글로벌 사업 전략을 전개 중”이라며 “진출 국가의 특징을 고려한 유연한 경영 방식을 마련해, 현지 주민들의 만족도를 빠르게 키워가겠다는 계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사업의 경우, 현지 은행들에 비해 자금조달 비용 등에서 강점이 뚜렷한 만큼 앞으로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