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일본인상공회의소(JCC)와 일본무역진흥기구(제트로) 방콕 사무소가 14일, JCC이사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에 관한 긴급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영향에 대해, '큰 (경상수지 5% 이상) 악영향이 있다', '다소 악영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60%에 달했다.
조사는 2020년 2월 5~13일 JCC이사기업 4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제조업 21개사, 비제조업 9개사 등 총 40개사가 조사에 응했다.
■ 판매량 감소가 60%
중국 및 제3국으로부터의 부품 조달이 지연・곤란해 질 것을 우려한다고 응답한 기업 23개사에, '만약 대체조달 대책을 취하지 않을 경우, 재고 등을 감안해 자사 사업이 영향을 받는 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2월'과 '3월'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각각 8개사(35%)로, 총 70%가 2~3월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응답했다. '4월'과 '5월'로 응답한 기업과 합치면 21개사(91%)가 5월까지 부품 등의 조달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중국에서의 조달 5%도 장기화되면 큰 영향
제트로가 지난해 11월에 공표한 '2019년도 아시아 오세아니아 진출 일본계 기업 실태조사'에 의하면, 태국에 진출해 있는 일본계 기업의 원자재, 부품의 중국 조달 비율은 5.2%. 한편 태국 내 조달율은 60.8%로, 조사대상 19개국・지역 중 3번째로 높으며, 다른 나라에 거점을 둔 일본계 기업에 비해 서프라이 체인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트로 방콕 사무소의 타케타니(竹谷厚) 소장은 "태국 내에서 조달하고 있는 경우에도 그 조달처 기업이 중국에서 부품을 수입하는 경우도 있다. 태국과 중국간에 서프라이 체인은 복잡하게 연계되어 있으며, COVID19 문제가 장기화하면 일본기업에 대한 영향은 크다"며 조기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동 소장은 "이번에는 긴급조사로, 조사대상을 대기업에 한정했으나, 영향은 중소기업이 더 클 것으로 보여진다"며 COVID19로 인한 일본계 중소기업의 영향을 주시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