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장관,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협약 정부간위원회 의장 선출

2020-02-1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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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다양성 보호와 증진을 위해 노력해온 점 국제적으로 인정

봉준호 감독 기생충, 제13차 정부간위원회서 주목·표현의 다양성 증진

박양우 문체부 장관. [사진=문체부 제공]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이 우리나라 정부를 대표해 내년에 열리는 제14차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협약 정부간위원회 의장으로 꼽혔다.

문체부는 16일 “지난 14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끝난 제13차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박 장관이 2021년부터 2월2일부터 5일까지 열릴 제14차 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2010년에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협약(2005년 유네스코 채택)에 가입했으며, 2017년 제6차 당사국 총회에서 4년 임기 위원국으로 선출돼 활동해왔다. 이번 제13차 정부간위원회에서는 부의장국 역할을 수행했다.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협약 정부간위원회’는 협약에 대한 인식 제고와 이행, 회원국 역량 강화, 협약기금 운영, 지침 마련 등 주요 협약사업에 관한 의사결정을 하는 위원회다. 총 24개 위원국 가운데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몽골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 참가한 정부대표단은 “차기 의장으로 선출된 것은 그동안 우리나라가 유네스코 신탁기금 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 문화산업 발전에 앞장서고 문화다양성 보호와 증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점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국제적으로 인지도를 얻은 영화를 비롯한 우리나라 문화산업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결과이기도 하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정부간위원회 회의 기간 중 많은 회원국 대표들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 ‘기생충’이 작품상과 각본상·감독상을 동시에 받은 최초의 외국어 영화이고,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을 증진한 상징적 사례라고 언급하며 축하인사를 건넸다. 또한 한국 문화산업 발전 경험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장관은 “이번 의장국 선출을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문화정책을 논의하고, 우수한 우리 문화정책 사례를 국제사회와 공유해 문화외교력을 강화하겠다”며 “아울러 문화다양성에 기반한 문화 발전을 이루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의장 진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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