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콘텐츠 발굴 위해 역대 최대 2300억원 문화산업 펀드 조성

2020-02-1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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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모험투자 자금’, 2022년까지 3년간 4500억원 규모 계획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19년 12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이하 문체부)가 콘텐츠 발굴 등 문화산업 발전을 위한 펀드를 마련한다.

문체부는 13일 “올해 모태펀드 문화계정(이하 문화산업 펀드)을 통해 1460억원을 출자해 2300억원 규모 자금(펀드)을 조성할 계획이다”고 발표했다. 2019년 조성액(1968억원) 대비 16.9% 증가한 규모이며, 2006년도 ‘문화산업 펀드’를 운용한 이래 가장 큰 액수다.

지난 9월에 발표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에 따라 제작 초기 단계 프로젝트 등 그간 투자가 미진했던 분야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 ‘콘텐츠 모험투자 자금’을 대규모로 조성한다.

올해 조성되는 자금은 ‘콘텐츠 모험투자(800억원)’를 비롯해 분야별로 투자 자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게임(300억원)’과 ‘애니메이션・캐릭터(257억원)’, 한류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해외연계(334억원)’, 콘텐츠 기업 원천 지식재산권(IP) 활용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 지식재산권(250억원)’, 5세대 이동통신(5G)에 기반한 실감형 문화콘텐츠 제작 수요에 맞춘 ‘5세대 이동통신 기술융합 콘텐츠(360억원)’ 등 6개 분야다.

2020년 600억원을 출자해 800억원 규모로 새롭게 조성되는 ‘콘텐츠 모험투자 자금’은 2022년까지 3년간 45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이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한국벤처투자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현장 전문가들과 함께 특별전담팀(TF)을 운영하고, 토론회 등으로 현장 의견을 수렴해 투자 대상과 정부출자비율 등 출자 조건을 구체화했다.

‘콘텐츠 모험투자 자금’은 제작 초기 단계와 소외 분야 등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성으로 투자를 회피되는 분야 자금인 만큼 모험자본으로서 성격을 강화하고 신속하게 조성·공급할 수 있도록 정부 출자비율을 75%까지 상향, 재투자와 우선손실충당제 등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등 출자 조건을 차별화했다.

문화산업 펀드는 투자액 51%를 3년 이하 창업 초기기업에 투자해 자금 조달이 어려운 초기기업이 성장하고, 표준계약서 사용 의무화 등을 정책적 출자 조건으로 설정해 산업 내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문체부측 설명이다.

이를 통해 2006년부터 4022건에 걸쳐 1291개 기업이 약 2조3000억원 이상 투자를 받았으며, 2019년에는 자금 2375억원이 기업에 투입됐다. 우리나라 벤처투자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는 거대 신생 기업(유니콘 기업) ‘크래프톤(Krafton)’도 ‘문화산업 펀드’ 투자를 받았다.

올해 문화산업 펀드에 대한 제안서는 3월 5일부터 12일까지 한국벤처투자주식회사에서 접수한다. 오는 4월 진행될 운용사 선정과 자조합 결성 등을 고려하면 실제 투자는 7월 이후에 이뤄질 전망이다. 관련 공고 등 더욱 자세한 내용은 한국벤처투자주식회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올해는 공격적이고 선제적인 모험영역에 대한 투자를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와 혁신적 기술이 사업화되고 유망한 콘텐츠 기업이 사업 초기 자금난을 해소해 거대 신생 기업으로 도약하기를 바란다”며 “콘텐츠 모험투자 자금 결성 후에도 투자운용 상황을 점검해 출자 조건 등을 계속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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