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관계자는 "지난주 이해찬 대표 명의로 임 교수와 경향신문을 검찰에 고발했다"며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데도 칼럼을 통해 투표참여 권유 등 선거운동을 하는 등 각종 제한 규정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지난달 28일 경향신문에 기고한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촛불 정권을 자임하면서도 국민의 열망보다 정권의 이해에 골몰하고 있다"며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제안했다.
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살이 살짝 떨리고 귀찮은 일들이 생길까 봐 걱정된다"면서도 "그보다 더 크게는 노엽고 슬프다. 민주당의 작태에 화가 나고 1987년 민주화 이후 30여년 지난 지금의 한국 민주주의 수준이 서글프다"고 밝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죠. 낙선운동으로 재미 봤던 분들이 권력을 쥐더니 시민의 입을 틀어막으려 한다"며 "민주당은 절대 찍지 말자. 나도 임 교수와 같이 고발당하겠다"고 했다.
김경율 참여연대 전 공동집행위원장도 "나도 고발하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임 교수의 한 자 한 획 모두 동의하는 바"라며 "나도 만약에 한 줌 권력으로 고발한다면, 얼마든지 임미리 교수의 주장을 한 자 한 획 거리낌 없이 반복하겠다"라고 했다.
홍세화 전 진보신당 대표는 '정신 나간 민주당, 비판 칼럼니스트 검찰에 고발' 제하의 기사를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