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증시를 강타했지만, 이런 악재가 헬스케어펀드에는 되레 호재가 된 것으로 판단된다. 헬스케어펀드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코로나19 충격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바이러스 치료제가 주목받으면서 제약·헬스케어 관련주도 강세다.
14일 증권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국내 헬스케어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10.37%를 기록했다. 길게 묵힐수록 성적은 우수하다. 3년 수익률은 무려 23.31%다.
상장지수펀드(ETF)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타이거 헬스케어 ETF' 수익률은 같은 기간 34.32%를 기록했다. 해당 상품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을 담고 있다.
이밖에 해외 헬스케어펀드 수익률 역시 상승세다.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헬스케어섹터의 3개월 수익률은 15.16%다. 상황이 나쁘지 않다보니 빠져나갔던 자금도 다시 들어오는 모습이다.
국내 헬스케어펀드에선 6개월과 1년 동안 자금이 각각 164억원, 498억원씩 빠져나갔다. 그러나 최근 1개월 사이에는 47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뒤 주요 제약·바이오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주가는 최근 1개월 사이 각각 20%와 18% 가까이 상승했다. 코스피200 헬스케어지수도 지난해 8월 6일 1412.55로 내려앉은 뒤 약 6개월 만인 지난 10일 35% 넘게 올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섹터는 코로나19 리스크에도 나홀로 갈 수 있는 섹터"라며 "수액이나 소염제·해열제 등 기본의약품 처방 증가로 인해 실적은 오히려 양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