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총리는 종로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결전이 성사된 이후 현장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권심판론 프레임에 대한 대응을 자제하면서 '지역 일꾼'으로서 종로와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 전 총리는 이날 파란색 예비후보 점퍼 차림으로 종로구민회관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상가를 다니며 주민들과 만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이제까지 해온 대로 현장 다니는 일정이 계속될 것"이라며 "실현 가능한 대안들이 뭐가 있을지 중점을 두고 들으며 돌아다니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들을 만나 "안녕하세요. 이낙연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며 악수를 나누고 일부 시민의 셀카 요청에도 응했다.
종로 사무실 전면에는 '따뜻한 종로, 따뜻한 사람 이낙연'이라는 현수막이 걸렸고, 관내 주요 길목에는 '종로의 삶을 챙기겠습니다. 종로의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이 붙었다.
이 전 총리 측은 "종로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발전의 주춧돌을 놓는다는 각오로 선거운동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종로 조직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세(勢) 결집에도 나섰다.
종로구 현역의원인 정세균 국무총리의 지역 조직을 책임졌던 고병국 서울시 의원이 이 전 총리의 종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