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 이어 작년까지 2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한 가운데 올해 업황이 지난해보다 한층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주요 조선사들의 경영실적 개선도 장밋빛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는 올해는 이런 업황 개선을 기점으로 중국을 제치고 초(超)격차의 원년을 삼겠다는 포부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조선업을 한층 스마트하게 변모시키겠다는 전략이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을 보면 전 세계 선박 발주 2529만 CGT 중 우리나라가 943만 CGT를 수주해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전세계 대형 LNG 운반선 발주물량(11척)을 모두 수주하는 등 글로벌 발주 307만 CGT중 174만 CGT(점유율 56.7%, 연중 최대치)를 수주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 으로 글로벌 발주가 부진한 상황에서 엘엔지(LNG) 운반선, 초대형 유조선(VLCC) 등 주력 선종분야에서 우리 업계가 보여준 기술력과 품질로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Clarkson Research)는 올해 글로벌 발주가 전년 보다 대폭 증가한 3850만 CGT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러시아, 카타르, 모잠비크 등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돼 조선업황은 지속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조선해양산업이 2020년을 넘어 2050년까지 미래시장을 주도, 세계를 지속 선도해가려면 스마트조선소를 비롯한 첨단 선박 개발, 타업계와 협업, 스마트화에 따른 효율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도 미래시장은 무탄소선박 및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자율운항선박과 스마트조선소 등이 주도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를 위한 업계 지원도 적극적으로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