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던 中 20대 의료진 사망

2020-02-0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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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5일 이후 휴식 없이 매일 근무…3일 새벽 귀가 후 숨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하 신종 코로나)이 연일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전염병과 전쟁을 치르던 20대 중국인 의사가 과로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산하 인터넷매체인 인민망(人民網)에 따르면 후난(湖南)성 헝양(衡陽)에서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밤낮으로 일했던 27살 중국인 의사가 과로로 추정되는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헝양의 고속도로 입구에서 체온 검사 등을 담당하고 있었던 이 의사는 춘제 이후 하루도 쉬지 못하고 열흘 동안 매일 근무하다가 지난 3일 새벽 일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숨졌다고 인민망이 전했다. 

이에 중국 현지 언론들은 해당 의사에게 애도를 표하면서 중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이 강화되고 있지만 일손 부족으로 현지 의사들이 열악한 근무 조건에 내몰려 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를 간호하는 후베이성 우한시 의료진의 모습. [사진=중국망]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만에 2000명 이상 폭증하고 누적 사망자도 420명을 넘어서는 등 무서운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 탓에 중국 전역 병원에서는 의료진이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간호사들은 4~5시간마다 교대 근무를 하고, 의사들은 하루 2~3시간만 잠을 자며 환자를 돌보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성인용 기저귀까지 착용하고 근무하기도 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신종 코로나 피해가 가장 심각한 후베이성에만 의료진 2000명을 추가 투입했다. 4일 중국 전염병 영도소조는 후베이성의 호텔과 체육관 등에 신종 코로나 경증 환자나 밀접 접촉자를 수용하고 3급 종합 병원을 중점 치료 병원으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2000명의 의료진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이미 후베이성의 병원에는 중국군에서 선발된 1400명의 의무대를 포함해 중국 전역에서 총 3000명이 넘는 의료진이 파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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