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사업부에만 격려금 지급

2020-02-0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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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100% 수준···상품권으로 지급

사측 "목표치였던 2조원 밑돌아"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사업부에 격려금을 지급한다.

앞서 올해 사상 처음으로 초과이익성과금(OPI·옛 PS)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통보했지만, 내부 반발이 커지며 노조 결성 움직임이 일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부 사업부에만 성과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또 다른 내부 갈등을 불러일으킨다는 지적도 나왔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전체 메일을 보내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부에 기본급의 100% 수준의 격려금을 상품권 형태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2년 삼성전자에서 분사된 뒤 전체 사업부 일괄로 성과급을 지급해왔다. 올해 중소형 OLED 사업부에만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디스플레이 업황이 부진해 영업이익이 당초 목표인 2조원을 밑돌자 임직원 OPI를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OPI는 1년 실적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안에서 개인 연봉의 최고 50%까지 지급하는 성과금이다.

현재 약 2000명에 달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과 네이버 밴드 등을 통해 노조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지난해 경영실적을 고려하다보니 대형사업부 및 양사업부를 모두 지원하는 공통조직은 지급이 어렵게 됐다"며 임직원들의 양해를 부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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