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국내 두 번째 확진자 완치 '코앞'…태국 치료제 사용?

2020-02-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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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3일 "항바이러스제 투여 중지"

"바이러스 유전자증폭 검사결과 음성"

국내에서 두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하 신종 코로나) 확진자(한국인 남성·55)가 완치를 앞둬 정부가 퇴원을 검토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3일 "2번 환자(55)는 폐렴 증상 등이 호전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항바이러스제 투여는 중지하고 모니터링하면서 퇴원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주기적으로 확진 환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 중이다. 몸속에 바이러스가 남아있는지 여부를 점검하는 절차다.

검사를 24시간 간격으로 2번 시행해 모두 음성으로 확인될 경우 환자를 격리 해제할 수 있다.

 

정부의 2차 특별 전세기편으로 귀국한 중국 우한 교민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인 탑승객이 1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격리에서 해제된다고 해서 바로 퇴원하는 것은 아니다. 퇴원은 의료진이 환자 건강 상태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판단한다.

두 번째 확진자의 퇴원 일정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현재 24시간 간격으로 PCR 검사를 해서 두 번 음성이고 임상적 증상이 호전되면 퇴원할 수 있게 돼 있다"며 "이 기준을 그대로 적용할 건지, 그사이 바뀐 지식을 반영해 다시 정리할지에 대한 (전문가) 검토를 받아 퇴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2번 환자는 중국 우한에서 근무하다 지난달 22일 입국했다. 입국 당시 검역 과정에서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돼 보건당국의 모니터링을 받다가 같은 달 24일 확진돼 격리됐다. 이후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아왔다.

2번 환자가 지난달 24일 입원한 후 약 열흘 만에 증상이 완치되고 퇴원을 검토하는 상황이 되면서 나머지 환자들도 이 같은 단계를 밟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질본은 아직 단언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중국의 데이터를 보면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을수록 예후가 안 좋다고 돼 있는데 2번 환자의 기저질환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진 않다"면서 "국내 확진 환자는 모두 초기 상태여서 치료 기간이 얼마나 될지에 대해서도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태국에서 독감 및 에이즈(HIV)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 혼합물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됐지만, 질본은 국내 환자에 사용되는 약물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환자별 치료제를 알고 있지는 못하다"면서도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에) 많이 쓰고 있는 항바이러스제가 HIV 치료제로 쓰이는 약물이어서 태국에서 사용한 약과 동일한 약이 아닐까 추정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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