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에스원에 따르면 노 대표는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한 재무 전문가다. 여기에 삼성구조조정본부 재무팀, 삼성미래전략실 감사팀 등 삼성그룹 내 핵심 부서에서 재직한 경력도 보유하고 있다.
50대 사장단을 전면 배치한 그룹 내 기조에 따라 에스원도 노 대표(58)를 포함해 50대 임원진을 꾸렸다. 에스원 정기 임원인사에서 승진한 6명 임원의 평균 나이는 49.7세로, '젊은 피'에 힘을 줬다. 실적주의를 강조한 이번 인사에서는 에스원 창사 이래 첫 여성임원도 탄생했다.
젊은 임원진에 요구되는 결과물은 단연 실적이다. 매년 인사에서 성과는 최우선으로 고려되지만, 올해는 노 대표가 부임한 첫해라는 점에서 전임 대표를 뛰어넘는 성과가 요구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후발주자의 추격을 따돌리는 임무도 만만치 않다. SK텔레콤에 인수된 ADT캡스는 보안시장 점유율 4위 업체 NSOK와의 합병을 마무리했고, 최근에는 SK텔레콤 출신 박진효 대표가 ADT캡스를 이끌고 있다. 박 대표는 SK텔레콤 보안사업부장을 겸임하면서 ADT캡스와 SK텔레콤의 협업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전문분야인 ‘테크(Tech)'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함께 추진하는 ‘키디야’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 조성 사업도 에스원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다. 사우디 정부는 이곳에 건설비용만 약 80억 달러(약 9조3500억원)를 들여 대규모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를 건설하는데,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SDS 등과 함께 에스원도 프로젝트에 참가해 보안시스템 분야를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노 대표가 그룹 내 주요 보직을 거친 경험이 있는 만큼 에스원의 향후 역할이 기대된다.
에스원 관계자는 “노 신임 사장의 전자 및 디스플레이 사업경험을 접목해 에스원을 글로벌 보안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