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의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확인될 경우 이는 지난해 실적기준 업계 유일한 영업이익 1조원 클럽 가입 업체로 기록되게 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해 연간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7조2998억원, 영업이익 88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대비 3.4%, 5.0% 증가한 수치다. 지난 해 당기순이익은 5786억원으로 전년보다 8.1% 상승했다. 영업이익률도 5%대를 이어갔다.
삼성물산도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하지 못했다. 지난해 삼성물산의 건설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0.1% 감소한 5400억원, 매출은 3.9% 감소한 11조6520억원이었다.
일부 프로젝트가 종료하면서 매출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며 줄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수주는 10조7000억원으로, 4분기에만 6조3000억원을 수주했다. 연간 목표의 91.5%를 달성했다.
반면 대림산업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유력해 두 건설사와 대조적인 분위기를 나타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 대림산업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 감소한 2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77.8% 증가한 296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춘천한숲시티 주택 현장의 일회성 실적 반영, 사우디 마덴 암모니아 프로젝트 공정 본격화에 따른 본사 플랜트 및 해외법인 매출 증가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고부가가치 업종인 석유화학사업이 호황기에 접어든 데다, 건설부분 역시 고려개발 삼호 등 계열사들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 증가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