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공공장소 안면인식 금지에… 구글-MS 상반된 입장 밝혀

2020-01-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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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CEO "규제 필요성 의문 갖지 않는다"

유럽연합(EU)이 공공장소에서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일시적으로 금지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상반되는 입장을 내놨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CEO는 브뤼셀에서 열린 한 씽크탱크의 회의에서 "정부와 규제가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체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피차이 CEO는 "인공지능(AI) 기술에 규제가 필요하다는 데 의문을 갖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러한 기술들이 진정으로 어떻게 사용될 지에 대해 준비 기간을 갖고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규제 당국에 '비례적 접근(proportionate approach)' 방식을 취해줄 것을 제안했다. 피차이 CEO는 "현명한 규제는 잠재적 위험과 사회적 기회를 균형있게 고려해야 한다"며 "이는 리스크가 크지만 가치도 큰 영역에서 특히 그렇다"고 설명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브래드 스미스(Brad Smith)는 최고법무책임자(CLO)는 "수술을 위해 메스 대신 고기칼을 드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먼저 문제를 발견한 후 이 기술이 대중을 감시하는 데 사용되지 않도록 규칙을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면인식 기술은 NGO의 실종아동 찾기와 같은 긍정적인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가족을 재결합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사용하지 말자고 말하기 꺼려진다"고 덧붙였다.

EU는 미국보다 강력한 AI 사용 관련 규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EU는 지난 16일 공공장소에서의 안면인식 기술을 최대 5년 동안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백서를 발간했다. 다만 보안 프로젝트나 연구 개발에 대한 금지는 예외로 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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