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MSCI 정기변경에선 '편입비중 상향' 종목 주목

2020-01-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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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음 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정기변경을 앞두고 수급이 집중될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월 MSCI 정기변경에서는 종목 재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편입비중 상향조정 가능성이 높은 통신주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다음 달 28일 정기변경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번 정기변경은 2월 마지막 영업일 10일 전 종가 기준으로 결정된다. 이번 MSCI 정기변경에서 한국 종목의 조정 가능성은 크지 않다.

2010년 이후 지난 10년간 2월 MSCI 정기변경에서 한국지수 종목이 들고 난 경우를 보면, 한샘이 편입되고 삼성엔지니어링이 제외된 2015년 2월 단 한 번뿐이었다. 단, 이번에 종목 변경이 있다면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외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가총액(20일 종가 기준 1조80억원)이 현재 예상하는 MSCI 시가총액 컷오프 금액인 2조1700억원을 밑돌고 있어서다. 만약 HDC현대산업개발이 빠지면 새로 들어갈 종목으로 더존비즈온과 한진칼 중 하나가 꼽힌다.

더존비즈온과 한진칼 시가총액은 20일 기준으로 각각 2조5900억원, 2조4500억원대다. 물론 HDC현대산업개발만 제외되고 대체 편입종목이 없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정기변경에서 관심을 가질 부분은 지수 편입비중이 늘어날 종목들이란 분석도 있다.

MSCI는 국가기간산업인 통신, 방송, 유틸리티 업종에 외국인 보유한도를 규정하고 있다. MSCI 지수에 포함된 종목 중에선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대한항공, CJ ENM,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총 7개 종목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 중 최근 3년간 외국인 지분율 추이가 마진 한정 범위를 웃도는 기업은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등 통신주로 추려진다. 특히 LG유플러스는 보유한도 산정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이 36.65%로 국내 통신주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직전 분기 기준일과 비교하면 신흥국 지수 내 편입비중은 2배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MSCI 지수 구성종목의 편입비중 증가는 2016년 2월 SK텔레콤의 편입비중 증가 이후 4년 만에 찾아온 기회"라며 "당시 SK텔레콤이 신흥국지수 내 3위로 편입비중이 올라 간 것을 감안하면 이번 LG유플러스 수급강도도 매우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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