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3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정 후보자에 대한 인준을 표결 처리했다. 이로써 정 후보자는 국회의장 출신 첫 총리가 됐다.
◆文 정부 경제 활성화 나설 ‘경제통’ 국무총리
정 후보자는 실물과 이론을 두루 겸비한 경제통으로 평가받는다. 정 후보자는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1978년 쌍용그룹 공채로 입사해 1995년 상무이사까지 약 17년간 실물 경제를 경험했다. 그는 쌍용그룹 근무 당시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주재원으로 근무한 경력도 있다. 또한 미국 페퍼다인대학교 경영학 석사,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박사도 취득해 경제 이론에도 조예가 깊다.
◆‘협치 내각 文에 건의’...소통 강조 정치 철학
20대 국회에선 전반기에 입법부의 수장인 국회의장을 맡은 정 후보자는 의장 역임 당시 여야 간 협치를 이루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정 후보자가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4·15 총선 이후 '협치 내각'을 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공언해 앞으로도 여야 협치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는 지난 7일 인사청문회에서 "무엇보다 우리 정치가 대결과 적대의 갈등 구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정치 발전을 위해 의회와의 소통을 넘어 실질적인 협치 모델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격의 없는 만남과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정부, 의회 간 협치를 이뤄내고 노사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갈등 해결의 계기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후보자는 정치부 기자들의 투표로 가장 신사적인 의원에게 수여 하는 상인 '백봉신사상'을 12번이나 수상할 정도로 온화한 성품을 가진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민주당 좌장급 인사로 꼽히는 그는 정치적 이념이 다른 보수 성향 정치인과도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등 여야 모두에 우군이 많다.
◆당 위기마다 등장한 ‘해결사’
정 후보자는 자신이 속한 정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해결사로 활약했다. 정 후보자는 2005년 10·26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 패배로 침체된 당의 사령탑을 맡아 당내 갈등을 수습하기 위해 노력했다. 아울러 행정도시특별법·과거사법·사학법 등 개혁입법을 처리하는 강단을 보였다.
정 후보자는 열린우리당에서 두 차례 당 의장과 정책위의장, 원내대표를 맡았다.
범 친노(親노무현)계로 분류되기도 하는 정 총리는 2012년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하기도 했지만, 당시 문재인·손학규 등 다른 후보들 간 경쟁에 밀려 주목받지 못했다.
쌍용에서 퇴직 후 1995년 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의 특별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정 후보자는 이듬해인 1996년 그는 고향인 전북 진안·무주·장수의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출마, 15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이후 그는 18대까지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4선을 역임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내리 4선을 했던 자신의 지역구에서 불출마를 선언, 서울 종로구에 출마해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20대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구에 출마해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오세훈 전(前) 서울시장을 누르고 종로구 재선에 성공했다.
△1950년 전라북도 진안 출생 △고려대 법과대 법학과 △미국 뉴욕대 행정대학원 △미 페퍼다인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 △경희대 경영학 박사 △전북대학교 정치학 명예박사 △제15·16·17·18·19·20대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원내대표 △열린우리당 의장 △제9대 산업자원부 장관 △제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