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지난 10일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5대 종단(불교·기독교·천주교·원불교·천도교) 신년 인사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신년인사회는 2020년 경자년을 맞아 종교별 대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종교 간의 화합과 정진을 다지고 부산시민의 행복과 부산시의 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된다. 행사에는 5대 종단 대표 및 임원단 약 70여 명이 참석했다.
신년인사회에서는 각 종단을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신년메시지를 발표하였고, 공동선언문 서명, 환담 등으로 90분간 진행됐다.
오거돈 시장은 환영사에서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성공개최, 각종 고용지표의 개선 등 부산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하고 있다"며 "특히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부산’을 위해 출산율을 높일 수 있도록 부산시와 5대 종단이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종단 지도자들은 출산율 제고 방안에 대해 한마디씩 거들었다.
부산불교연합회 경선스님은 “마음이 풍요로워지면 참다운 행복을 찾을 수 있다”면서 출산도 풍요로운 마음에서 나온다는 마음의 안식을 강조했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 임영문 목사는 “출산장려를 위해선 부산에 청년들이 많아야 된다. 청년들이 부산을 떠나지 않도록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천주교 부산교구 김계춘 원로신부는 “아파트, 기업 등의 시설에 공동육아시설을 설치하여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도록 하자”고 했고, 원불교 부산교구 안인석 교구장은 “인구가 줄어드는 이유는 일자리가 줄기 때문이며, 젊은 사람이 일할 수 있는 부산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천도교 부산시교구 김영욱 교구장은 “어린이날 재정 100년 주년 되는 해로 낳은 아이 잘 키우는 것이 출산 정책”이라며 일하는 엄마들이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보육정책을 역설했다.
저출산과 청년일자리에 대한 대화가 계속 오가는 가운데 오거돈 시장은 부산시와 5대종단의 대표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수 있도록 합동 세미나 개최를 즉석 제안했고, 5대 종단 대표자들도 참여를 약속하며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