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이 태국에서도 이어질까.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사상 첫 올림픽 진출을 위한 첫발을 내디딘다. 베트남이 8강에 진출하면 조 순위에 따라 한국을 만날 수도 있다.
10일 오후 9시 15분(한국 시간) 태국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D조 1차전 베트남 대 아랍에미리트(UAE) 경기가 열린다. 지난 3일 열린 베트남과 바레인의 친선경기에서는 베트남이 2대 1로 패했다.
베트남 축구는 올림픽 출전 경험이 없는 만큼 고전이 예상된다. 9일 공식기자회견에서 박항서 감독도 올림픽 출전보단 “조별리그 통과를 목표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이 속한 D조에는 첫 상대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해 비교적 강팀으로 평가되는 요르단, 북한이 포진 중이다. 박 감독도 “UAE, 북한, 요르단 모두 지난 대회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강팀이다”며 상대 팀들의 실력을 인정했다.
첫 경기를 앞두고 박 감독은 “UAE전 첫 경기가 굉장히 중요한 만큼 현재 팀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이 경기에 모든 포커스를 맞춰 UAE를 꼭 잡겠다”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UAE에 대해서 “UAE 단장이 우리를 다 안다고 했다”며 “우리가 UAE하고 평가전도 했고, 다 아는 만큼 실력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베트남은 작년 11월에 열린 월드컵 아시아 예선경기에서 UAE를 1대 0으로 격파한 바 있다.
FI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트남을 다크호스로 지목했지만, 박 감독은 방심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시즌 준우승을 해서 그렇게 평가한 것 같다”며 “감사하지만 다들 강팀이다”고 선을 그었다.
베트남이 8강에 진출할 경우 한국을 만날 수도 있다. 한국은 바로 옆 C조에 속해 D조와 8강 경기를 치른다. 한국이 1위, 베트남이 2위로 진출하거나 한국이 2위, 베트남이 1위로 진출할 경우 8강에서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