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中企 암중모색…정부 현장 찾고, 대기업은 상생해야”

2020-01-0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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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중소기업 법안 통과 요청

여야 경제 현황 해석 ‘극과 극’ 덕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0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제공]

[데일리동방]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6일 불확실한 경영 환경 극복을 위한 정부와 대기업의 상생 노력을 독려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0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를 열고 “중소기업인들이 올해를 전망하는 사자성어로 어둠속에서 손을 더듬어 찾는다는 뜻을 가진 암중모색(暗中摸索)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이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재도약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며 “올해는 2가 두 번 들어가는 해인데 20대 청년처럼 신나게 뛸 수 있도록 국회는 20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중소기업 관련 법안을 조속히 통과 시키고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정책에 반영해달라”고 당부했다.

성공적인 암중모색을 위한 방안으로 김 회장은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전통제조업의 근간인 협동조합 활성화 △속도감 있는 기업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인사회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정부 인사와 정계, 경제계 인사이 대거 참석해 덕담을 나눴다. 임기 마지막 날을 맞은 이낙연 총리는 “김대중 정부는 IT(정보기술) 강국 초석을 놨고 문재인 정부는 디지털 강국의 초석을 놓을 것”이라며 제조업과 서비스업, 소재 부품 장비 강화와 중소기업 수출과 해외 진출 확대, 대기업과의 상생 등을 돕는다는 정부 정책을 재확인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020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 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여야 대표는 경제 현황에 대해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이해찬 당대표를 대신해 “지난해 무역액 3년 연속 1조 달러 돌파에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수출 비중도 늘었다”며 “신규 법인과 유니콘 기업 모두 사상 최대 성장을 했다”고 성과를 자축했다.

반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해 통계를 큰 틀에서 보면 우리 경제가 명목 성장률이 OECD 국가 36개국 가운데 34위로 내려갔다”며 “열심히 일 한 대가가 52시간제 위반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걱정한다는 말을 듣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 혁파를 위한 과감한 정책 추진을 약속하기도 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자신이 말했던 ‘저녁이 있는 삶’을 자영업자가 즐기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기업 규제 대신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건배 제의는 소속의 색깔에 맞춰 진행됐다. 박영선 장관은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을 외치고 “스마트한 대한민국”을 후창으로 권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대한민국의 융성을 위하여”를 선창했다.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낸 김상조 정책실장은 불공정거래를 없애자는 의미를 담아 “공정”을 선창으로, “혁신”을 후창으로 제안했다.

노동계를 대표해 참석한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함께 사는 세상을” 외치고 “위하여”를 후창으로 이끌었다.

이번 신년 인사회에는 기업 대표와 중소기업 단체, 정부·국회 등 각계 주요인사 700여명이 초청돼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올해 27회를 맞이한 인사회는 중소기업 대표와 중소기업단체, 정부, 국회 등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해 결의를 다지고, 중소기업인들의 사기를 진작하는 신년하례의 장으로 중소기업중앙회가 주최하고 있다. 올해는 행사에 앞서 박영선 장관이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예산을 발표해 실질적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변화를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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