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졸 취업자 줄고 이공ㆍ인문사회 격차 더 벌어졌다

2019-12-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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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 전년 대비 1.5%p 증가 불구 전체 취업자 수 5천명 감소

졸업 2만명ㆍ취업 대상자 5천명 줄어 취업률 착시…취업 유지율도 이공계 좋아

취업 월 초임, 학부 228만원 < 석사 350만원 < 박사 562만원

지난해 자연·이공계열 대졸자의 취업률 증가폭이 더 높아져 인문·사회계열 대졸자와의 증가폭 격차가 0.6% 포인트(p)까지 벌어졌다. 취업 유지율도 자연·이공계열 대졸자가 더 높았다. 전체 취업률은 67.7%로 전년도보다 1.5%p 증가했지만, 취업자가 5000명 줄고 취업 대상자가 1만8000여명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26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2018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보면, 작년 대졸자 중 전체 취업자는 33만2839명으로 취업대상자 49만1392명의 67.7% 수준으로, 전년 66.2% 대비 1.5%p 증가했다.

일반대(64.2%), 전문대(71.1%), 일반대학원(78.9%) 모두 전년 대비 취업률이 증가했지만, 교육대학은 4.1%p 감소한 68.8%를 기록했다. 계열별로는 공학계열은 71.7%, 의약계열은 83.3%로 높았다. 인문계열은 57.1%, 사회계열은 64.2%, 교육계열은 64.1%, 자연계열은 64.2%, 예체능계열은 64.2%로 낮았다.
 

[표=교육부]

인문계열 1.1%p, 교육계열 0.4%p, 사회계열은 1.6%p 증가했다. 그러나 자연계열 1.7%p, 공학계열은 1.6%p 증가해 전년도보다 인문·사회계열과 자연·이공계열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취업자가 1년 후 직장 취업자 자격을 유지하는 비율인 유지 취업률에서도 공학계열은 83.5%로 높았다. 인문계열은 74.7%, 사회계열은 78.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2017년 대졸자는 57만4009명이고 이 중 취업대상자는 51만55명, 취업자는 33만7904명으로 취업률은 66.2%였다. 2018년 대졸자는 전년도보다 2만여명 줄어든 55만5808명, 취업 대상자 역시 1만8663명 줄어 49만1392명, 취업자는 33만2839명이다. 결국 취업률은 67.7%로 전년 대비 1.5%p 상승했지만, 학령인구 감소로 졸업생과 취업 대상자 자체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작년 졸업자 중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월 평균소득을 분석한 결과 학부 졸업생 월 평균소득은 227만8000원, 석사 학위자는 350만1000원, 박사 학위자는 561만8000원이었다.

기업유형별 취업자 비중은 중소기업 44.6%, 비영리법인 16.1%, 대기업 11.4%, 중견기업 11.0%, 국가·지방자치단체 8.5%, 공공기관·공기업 4.7%, 기타 3.7%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부터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취득한 국가기술자격증 정보가 포함됐다. 1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한 비율은 50.5%로 공학, 자연, 사회, 인문, 예체능, 의약, 교육 계열 순으로 자격증 취득률이 높았다. 공학·자연계열은 각각 2.2개, 사회계열 1.9개, 인문·교육·의약계열은 각각 1.7개, 예체능 계열은 1.6개였다.
 

[표=교육부]

김규태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률이 오르고 있다는 것은 희망적”이라며 “교육부는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해 관계부처와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일반대학, 교육대학, 산업대학, 전문대학, 각종학교, 기능대학, 일반대학원의 2018년 2월과 2017년 8월 졸업자를 대상으로 2018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취업·진학 등 졸업 후 상황을 파악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국세청, 고용노동부, 병무청,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공공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고등교육기관 55만5808명을 전수조사했다. 이번 결과는 내년 1월 중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누리집에 탑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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