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회의] 文 대통령 "3국은 수천년 이웃…더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걸어갈 길"

"우리(한·중·일)는 더 긴밀히 협력해야 하고 협력 속에서 함께 잘 사는 것이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이다."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1박 2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 계정에 '청두를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고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3국은 수천년 이웃"이라며 "한·중·일 3국은 과거의 역사를 직시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한·중·일 3국은 불행한 과거의 역사로 인해 때때로 불거지는 갈등 요소가 분명히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오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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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다른 듯한 문화 속에서 서로 통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분업과 협업 체제 속에서 함께 발전해 왔다"고 밝혔다.

 

한·중·일 정상회의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서울공항에 도착한 공군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어느 나라든 홀로 잘 살 수 없다"면서 "이웃 국가들과 어울려 같이 발전해 나가야 모두 함께 잘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방중 성과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우선 "오늘 3국은 끝까지 이견을 조정해 '향후 10년 한·중·일 3국 협력 비전'을 채택했다. 대기오염·보건·고령화 같이 국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구체적 협력에서부터 보호무역주의·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의 도전에도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도 매우 유익한 진전이었다고 믿는다"며 "양국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동시에 "중·일 정상들이 북·미 대화 재개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주고 계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인이다. 한글을 쓰고 김치를 먹으며 자랐다"며 "강대국에 둘러싸여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정체성과 고유한 문화를 지켰고, 경제적으로 당당한 위상을 갖게 됐다. 오늘의 우리는 우리나라를 자랑스러워해도 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세계 G2(주요 2개국) 국가인 중국, 세계 3위 경제대국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우리는 유럽·북미와 함께 세계 3대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더 시야를 넓혀 보면 우리는 아시아의 시대를 함께 여는 당당한 일원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쓰촨성 청두 세기성 국제회의센터에서 공동 언론발표 후 리커창 중국 총리와 대화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