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ICBM에 대비…대북 추가제재로 대응할듯"

2019-12-22 10:03
  • 글자크기 설정

"공중 요격이나 지상 발사대 파괴 계획 없어"

미국 군·정보 당국자들이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대비하고 있으며, ICBM 도발 때엔 강한 대북 추가 제제가 나올 것임을 예상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미국 당국자들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북한의 ICBM 시험 발사가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미국은 북한의 도발을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도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듯하다"고 전했다.

앞서 찰스 브라운 미국 태평양공군사령관도 최근 북한이 거론한 '성탄절 선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예상하면서, "선물을 보내는 시점이 성탄 전야냐, 성탄절이냐, 신년 이후냐의 문제일 뿐"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ICBM 발사와 핵 실험 중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 가운데 최대 성과로 꼽히는 부분으로, 북한이 넘어선 안 될 '레드라인'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북·미 외교협상에 기대를 걸었던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불쾌한 선택지를 받아들게 되는 셈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NYT는 북한이 ICBM 도발에 나설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군사옵션으로 돌아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내년 재선가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 제재 카드를 꺼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북한이 ICBM을 시험 발사하더라도 공중에서 요격하거나 지상 발사대를 파괴하려는 계획은 없다는 게 미군 당국자들의 전언이다. 이들 당국자는 "북한의 ICBM 발사에 대응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북 제재를 한층 강화하는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