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는 "미국 당국자들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북한의 ICBM 시험 발사가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미국은 북한의 도발을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도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듯하다"고 전했다.
앞서 찰스 브라운 미국 태평양공군사령관도 최근 북한이 거론한 '성탄절 선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예상하면서, "선물을 보내는 시점이 성탄 전야냐, 성탄절이냐, 신년 이후냐의 문제일 뿐"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ICBM 발사와 핵 실험 중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 가운데 최대 성과로 꼽히는 부분으로, 북한이 넘어선 안 될 '레드라인'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북·미 외교협상에 기대를 걸었던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불쾌한 선택지를 받아들게 되는 셈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NYT는 북한이 ICBM 도발에 나설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군사옵션으로 돌아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내년 재선가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 제재 카드를 꺼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북한이 ICBM을 시험 발사하더라도 공중에서 요격하거나 지상 발사대를 파괴하려는 계획은 없다는 게 미군 당국자들의 전언이다. 이들 당국자는 "북한의 ICBM 발사에 대응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북 제재를 한층 강화하는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