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현대 엠코아트갤러리에서는 오는 2월 23일까지 'Van Gogh & Paul Gauguin Friends'전이 진행되고 있다. 이 전시회는 고흐와 고갱의 작품들을 미디어아트로 관람할 수 있는 전시회다. 미디어아트란, 미디어라는 말은 미디엄의 복수형인데, 미디엄은 예술 작품에서 '재료'를 뜻한다. 미디어라는 재료를 들고 빛과 전파와 시간과 공간까지 인지하여 일상적 대상에서 벗어나 예술적 대상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전시장은 6개의 존과 마지막 포토존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1존은 고흐 그림의 모조품들로 Replicas가 전시되어 있었다. 2존은 고흐의 자화상들이 전시됐다. 한 사람의 영혼이 다양하게 얼굴에서 나타난다고 믿었던 고흐의 생각과 잘 어울리는 곳이다. 3존은 초대형 멀티미디어 캔버스로 고흐와 고갱의 그림들을 영상으로 생생하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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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와 고갱의 만남 등 고흐의 일생을 담은 긴 영상은 전시의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었다. 4존은 인상주의의 빛의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됐고 5존과 6존에서는 고흐와 고갱 개인의 삶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그림들을 미디어로 전한다. 마지막으로는 포토존이 있는데, 이곳은 고흐의 작품인 '별이 빛나는 밤'을 배경으로 하여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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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와 고갱은 같이 살았던 적이 있다. 고흐는 화가 공동체를 꿈꾸며 고갱과 잘살아 볼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고흐와 고갱의 예술적 가치관은 너무나도 달라 둘은 심한 갈등을 겪고 결국 고갱은 두 달 만에 고흐를 떠나게 된다.
그 후 고흐는 폭력적인 성향을 자신에게 풀어내는 행위로 귀를 잘라버리게 된다. 이에 관해서는 많은 설이 있는데 귀를 자른 이유가 테오의 결혼식 때문이라는 말도 있고, 사실 귓불만 남기고 잘랐다거나 아니면 고흐의 귀는 고갱이 잘랐다는 주장까지도 있다. 다소 충동적인 그의 행동은 아직까지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이 전시회에서 가장 돋보였던 점은 바로 '미디어 아트'인데, 관객들은 단순한 감상을 넘어 영상으로 직접 체험과 몰입을 하게 되어 특히 더 생생하게 전달되는 효과가 있다. 최근 미디어 아트라는 새로운 시도가 주목되는 가운데 좋은 예를 선보이고 있다. 한편 전시회 관람시간은 10시 30분부터 19시 30분까지 운영되며 입장 마감은 18시 30분이다.
글=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3기 이주원, 고상아 기자(아주경제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