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외교장관 통화..."한반도 문제 논의"

2019-12-19 14:31
  • 글자크기 설정

안보리 실무 등 논의…대북제재 완화 결의안 후속 대응 논의한 듯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대북제재 완화를 요청한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가 19일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양국 외교장관은 전화 통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논의 하고 유엔을 통해 전략적 협력 강화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세르게이 라브
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유엔 안보리 실무와 한반도 정세, 국제 안정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왕 국무위원은 통화에서 “올해는 중·러 수교 70주년으로 전면적인 협력 파트너 관계가 새로운 시대에 접어든 때”라며 “양국 관계가 돈독해 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엔은 중러 간 전략 협력을 펼치는 곳으로 국제적으로 공평과 정의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국제 플랫폼"이라며 “중국은 러시아와 긴밀히 협력하고 상호 지지하며 국제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중요한 책무를 다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양국이 올해 거둔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며 “중국과 고위층 교류를 늘리고 유엔 등 다자 틀 내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길 원한다”고 촉구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을 겨냥한 듯 "그 누구도 그 어떤 세력도 중국과 러시아 간의 전략적 상호 신뢰에 도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리가 제출한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에 대해 미국이 시기상조라고 반대하고 나섬에 따라 추후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남북 간 '철도·도로 협력 프로젝트'를 제재 대상에서 면제하고 6자 회담 재개 등을 포함한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을 안보리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우리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의 비핵화를 볼 필요가 있다. 대통령은 이를 분명히 해왔다"면서 "그에 이르지 못하면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며 대북제재 완화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