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미·일 주도의 새 대북 제재 감시 체제인 '다국적 제재 모니터링팀'(MSMT)이 출범한 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2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담화에서 MSMT와 관련 "가담한 나라들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존재 명분과 목적에 있어 철저히 불법적이고 비합법적"이라고 주장했다.
최 외무상은 "잘못된 관행에는 불가결적인 반응과 상응한 대가가 뒤따르게 돼 있다"며 "만일 미국이 강권과 전횡으로 세계를 움직이려 한다면 (중략) 세계적인 반미연대구도의 출현을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SMT는 올해 4월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15년 만에 활동이 종료됐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을 대체할 새로운 감시 체제다. 지난 16일 출범했으며, 총 11개국이 참여한다. 이들 국가는 대북제재 결의 위반 의심 상황 등을 조사하고, 보고서 등을 펴낼 예정이다.
최 외무상은 북한의 평양 상공 무인기 침투 주장에 대해선 "우리 국가 주권 영역을 침범하고, 오늘의 화난을 초래한 한국의 범죄 행위에 대해 상기하면서 이에 대해서도 미국이 응당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지난 14일 담화를 통해 "핵보유국의 주권이 미국놈들이 길들인 잡종개들에 의하여 침해당했다면 똥개들을 길러낸 주인이 책임져야 할 일"이라며 무인기 사안에 미국이 책임져야 한다고 거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