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의 최대 강점은 단연 투자은행(IB) 업무다. 그렇지만 미래에셋대우는 위탁매매(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부문에서도 국내 최정상에 있다. 특히 2016년 말 통합법인 출범 후 두 증권사(옛 미래에셋증권·대우증권) 간 시너지를 내면서, 브로커리지와 WM 부문을 꾸준히 성장시켰다.
◆글로벌 브로커리지와 WM도 훌쩍 성장
미래에셋대우의 3분기 브로커리지 수입은 832억원이다. 전 분기(874억원)에 비해선 4.8% 줄어든 규모다. 국내 주식 수수료 수입도 735억원에서 660억원으로 줄었다. 그렇지만 해외주식 수수료가 138억원에서 172억원으로 늘었다.
미래에셋대우의 해외주식 예탁자산규모는 3분기 7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7000억원가량 증가했다. WM 분야를 보면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수입이 481억원으로, 직전 분기 560억원보다 14.1% 줄었다.
그렇지만 미래에셋대우는 글로벌 브로커리지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 해외주식 잔고는 지난 2016년 말 통합법인 출범 당시 2조6700억원에서 올해 3분기 6조6300억원으로 약 2.5배 성장했다. 해외채권 잔고도 2조7300억원에서 3조1300억원으로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상당수 국내 증권사가 브로커리지 수익 중심의 단기 성과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에 비해 미래에셋대우는 글로벌 자산배분 중심의 자산관리·브로커리지·연금을 잇는 종합 자산관리 모델을 지향했다"고 설명했다.
연금자산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개인연금과 퇴직연금(IRP) 합산 잔고가 통합법인 출범 초기 9조7400억원이었지만, 현재 12조9000억원까지 늘었다. 연금자산은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통합법인 출범 후 △IRP 61% △개인연금 36% △확정기여형(DC) 39% 등의 성장률을 보이며, 개인형 연금자산 중심으로 성장하는 모습이다. 또 미래에셋대우 종합자산관리의 대표 플랫폼인 지점운용형 랩어카운트 잔고도 합병 초기 1조700억원에서 현재 1조6700억원으로 약 55% 늘었다.
◆다양한 글로벌 우량자산 투자로 고객만족
미래에셋대우 WM비즈니스의 핵심은 '고객동맹'과 '글로벌 자산배분'이다. 미래에셋대우는 글로벌 우량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의 투자 선택폭을 넓히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시장을 벗어나 다양한 글로벌 우량자산에 투자해 수익률을 개선하고 고객만족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우량 자산 공급과 합병을 통한 자산관리 인적 역량, 연금 비즈니스 전문가로서의 노하우 등을 최대한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WM 조직을 개편해 자산관리업무를 효율화 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여러 개로 나뉘어 있던 지역본부를 통합했다. 기존 1‧2‧3본부로 나뉘어 있던 강남지역본부는 강남지역본부 하나로 합쳤다. 호남지역본부, 충청지역본부로 나뉘어 있던 지역도 통합, 호남충청본부로 개편됐다.
이 중 일부 대형점포는 부문대표 직속으로 편제해 의사결정 구조를 더욱 단순화했다. 글로벌 영업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다.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미래에셋대우는 최고의 WM 실적을 내고 있다.
2016년 WM 수수료수익은 458억원으로 증권사 가운데 1위였다. 2017년에는 하나금융투자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지난해 다시 정상을 탈환했다. 올 상반기도 157억원의 WM수수료수익을 거둬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통합법인 출범 후 VIP고객을 위한 고객솔루션본부도 WM영업본부와 함께 신설됐다. 미래에셋대우는 고액자산가(VVIP)의 자산관리를 위해 강남 2개(강남파이낸스, 갤러리아WM)와 강북에 1개(WM센터원)의 'WM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VIP고객을 위한 '오블리제 클럽' 서비스 브랜드도 운영하고 있다. 위탁 VIP 고객을 위한 '카이로스 멤버스'와 법인고객을 위한 '파트너스 클럽'도 고객군에 특화된 다양한 맞춤형 VIP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