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 AR에 주목... “사람들이 매일 쓰는 핵심 기술될 것”

2019-12-11 08:54
  • 글자크기 설정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 "개인정보 보호 위한 규제 필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증강현실(AR)이 사람들이 언제나 사용하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애플이 집중하고 있는 헬스케어 사업이 인류에 공헌할 것이며, 데이터 시대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팀 쿡 애플 CEO는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AR 기술에 대해 “최대의 핵심 기술로, 사람들이 항상 사용하는 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R은 현실 세계에 가상의 사물이나 정보를 합성해 보여주는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다.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로 주변을 비추면 다양한 디지털 정보가 표시되는 것이다.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고’가 대표적이다.

팀 쿡 CEO는 “오락과 쇼핑, 업무, 교육 등에 AR이 폭넓게 이용될 것”이라며 AR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개발자에 기술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플이 지난 몇 년간 집중해온 헬스케어 사업이 ‘건강관리의 민주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 5월 천식 증상을 앱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한 스타트업 ‘투에오 헬스(Tueo Health)’를 인수했다. 지난 2월 미국 보훈처(VA)와 협력해 미국 재향 군인들이 ‘헬스레코드(Health Records)’ 앱으로 자신의 건강 기록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애플은 지난해 7월 미국 4대 병원에 속하는 클리블랜드 클리닉과도 건강 기록을 헬스레코드와 연동하는 데 합의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9월 출시한 애플워치 시리즈4부터 긴급경보시스템을 탑재, 손목 등의 궤적과 충격 가속도 등을 분석해 움직임이 없으면 자동으로 신고하는 기능을 담았다.

팀 쿡 CEO는 헬스케어 사업에 대해 “인류에 대한 애플의 최대 공헌은 건강관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과 로봇의 등장이 생산성을 높이지만 일자리를 줄이고 경제적 불평등을 확대할 것이라고 봤다. 미래의 일에 대비해야 한다며, 프로그래밍과 같은 기술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팀 쿡 CEO는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인터넷 광고 수익을 올리는 글로벌 IT 기업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인터넷 광고 자체가 아니라 개인의 상세한 프로필을 만드는 것”이라며 “개인정보보호 규제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팀 쿡 CEO는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겪은 페이스북에 “고객을 돈과 맞바꿔서는 안 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팀 쿡 애플 CEO[사진=로이터·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