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시장 5개월째 위축...'거품' 꺼지나

2019-12-1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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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판매량 전년 比 43.7% 급감

자동차 시장 17개월째 위축세 이어져

중국 자동차 시장의 위축세가 1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전기차 판매량도 5개월째 내리막세를 보이면서 ‘중국 전기차 시장 거품론’이 거세질 전망이다.

10일 중국 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 하락한 245만7000대로 집계됐다. 전달의 하락폭인 4%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1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올해 누적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줄었다. 올해 전체 판매량이 2018년에 미치지 못할게 확실해진 셈이다.

전기차 판매량도 전년동기 대비 43.7% 급감한 9만5000대를 기록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자동차 시장의 위축세에도 성장을 유지했었다.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도에 비해 62% 급증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7월 보조금 축소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4.7% 감소하더니 감소폭이 점점 확대됐다. 8월, 9월, 10월 판매량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5.8%, 33%, 45.6% 줄었었다. 중국 전기차 시장 거품론이 불거진 이유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25일 이후 새로운 전기차 보조금 지급 정책을 도입했다. 본래 한 번 충전으로 400km를 달릴 수 있는 순 전기 자동차의 경우 최고 5만 위안의 중앙정부 보조금과 2만5000위안의 지방 보조금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정책에서는 최고 2만5000위안의 고정 보조금 이외에 추가로 얻을 수 있는 보조금은 없다. 그나마 한 번 충전 주행거리 250km 이하의 전기차는 모든 보조금 지급이 중단됐다.

다만 전기차 시장의 부진이 장기화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천스화(陳士華) CAAM 주임은 “전기차 시장이 보조금 삭감 영향을 크게 받고 있지만, 11월 판매량이 전달과 비교했을 때는 소폭 증가했다”며 “정부가 전기차 시장 활력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에 곧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11월 자동차 판매량이 17개월째 내리막세를 나타냈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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