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서 ​농업용 드론 성능 검증한다

2019-12-1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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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와 동일한 비행 조건 재현...기상조건 제약 극복

객관성 높이고 검정 기간 줄여..."국제 표준 되도록 노력"

농업용 무인 항공살포기(드론)의 성능을 기상 조건에 상관없이 검정을 진행해 드론 성능을 신속하고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게 됐다.

10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재단)은 농업용 드론의 '실내 검정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날 오전 전북 익산에 소재한 재단 농기계 검정동에서 '농업용 드론 실내 검정 시스템 시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재단은 지난 2016년도부터 총 365건의 농업용 드론 검정을 수행했다.

검정 시스템은 실내에서도 실외와 동일하게 비행할 수 있도록 드론을 부착할 수 있는 이동체와 레일 등으로 구성됐다. 최대 폭이 3m, 무게 15kg 이하인 기체를 비행 높이 2.5~4m, 비행 속도 0.5∼5m/s로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농약 살포 시의 기체 경사를 조정하고 등속 구간을 약 4m로 설정해 다양한 기체 조건에서 약재의 유효 살포 폭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외부에서 드론을 운행할 경우의 전동기 회전 속도·살포 높이·경사도 등을 측정한 후 실내 검정 시스템에도 동일하게 적용해, 드론 검정 시 드론 조정자의 기술 역량의 영향을 줄이고 살포 성능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성능 검정을 날씨 등에 상관없이 연중 운영할 수 있게 돼 검정에 드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대기 온도(9∼28℃)와 습도(상대습도 75%R.H 이하), 풍향(평균 1㎧ 이하), 풍속(순간 2㎧ 이하) 등을 기준으로 맑은 날 새벽이나 오전에만 검정을 진행할 수 있어 제약이 컸다.

김기택 재단 스마트농업본부 본부장은 "우수한 농업용 드론이 국내에 신속히 확산·보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양한 실험을 통해 한국의 농업용 드론 성능 검정 방법이 국제 표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0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공개한 농업용 드론 성능 실내 검정시스템.[사진=농업기술실용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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