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IT 기업들이 대학과 손잡고 인공지능(AI)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턱없이 부족한 AI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는 기업만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9일 IT업계에 따르면 일본 소프트뱅크는 내년에 도쿄대와 AI를 연구하는 ‘비욘드 AI 연구소’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소프트뱅크는 AI 기초연구뿐만 아니라 첨단의료와 같은 응용연구를 위해 향후 10년간 200억엔(약 2190억원)을 지원한다. 운영자금의 상당수는 소프트뱅크와 관계사가 출연한다.
기초연구의 거점은 도쿄대 혼고(本鄕) 캠퍼스에 두고, 응용연구 거점은 소프트뱅크의 본사가 이전하는 도쿄 다케시바(竹芝) 오피스에 설립한다. 초기 연구 인력은 약 150명이며, 해외 유력 대학의 연구자도 초청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와 도쿄대는 일본 정부의 ‘CIP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CIP 제도는 경제산업성이 최근 개정·발표한 산학협력 제도다. 특허료 감면 혜택을 받고, 기술연구조합에서 주식회사로 쉽게 이행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시험연구비도 비용 처리가 가능하고 20%의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다.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학술·출판사 엘스비어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AI 연구 논문을 가장 많이 발표한 곳은 중국과학원으로 조사됐으며, 도쿄대는 25위에 그쳤다. 소프트뱅크는 자금 지원으로 도쿄대의 연구 체계를 본격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지난 6월 도쿄대의 세계적인 AI 연구자인 마쓰오 유타카(松尾豊) 교수를 이사로 초빙하기도 했다.
손 회장은 지난 6일 AI 연구소 개설과 관련, “일본은 AI 부문에서 후발 주자로, 어떻게든 (미국·중국 등을) 따라잡고 싶다”며 “인재와 아이디어, 자금이 도는 산학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대표적인 AI 옹호론자로, 그동안 공식 석상에서 AI의 중요성을 수 차례에 걸쳐 강조해왔다.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을 때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AI"라고 강조했으며, 지난 6일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도쿄포럼 2019’ 행사에선 마윈 전 알리바바 회장과 대담하면서 “AI가 사람들의 삶을 바꾸고, 역동적인 사회를 만들어낼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AI 연구를 위한 산학 협력이 활발해지면서 국내 주요 대학들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KAIST는 지난달 구글과 AI 교육과정을 개발해 인재 육성에 나서기로 했으며, 서울대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AI 기술을 교류하고 관련 연구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은 지난해 4월 홍콩과학기술대(HKUST)와 AI 실험실을 출범시켜 AI 플랫폼 ‘클로바’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서울대와 서울아산병원, KAIST,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등 8개 대학과 병원 연구실이 참여하는 AI 연구 그룹 ‘초지능연구센터(CSI)’와 협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에 한양대, 서강대와 잇따라 AI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손잡았다.
IT 기업들이 대학과 잇따라 손잡는 이유는 AI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서다. AI 기술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로 떠올랐으나, 인력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로 중국 IT 기업 텐센트가 2017년 발표한 ‘글로벌 AI 인재 백서’에 따르면, 전 세계 AI 인재는 30만명 정도이며, 이 중 10만명은 학계에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특히 AI 인력 수요는 100만명 수준인데 비해 AI 전공 졸업생은 매년 2만명 정도로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주요 국가 중 AI 인재 수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칭화대의 ‘중국인공지능발전보고서 2018’에 따르면, 미국의 AI 인재 보유율은 13.9%로 세계 1위였고, 중국이 2위(8.9%)를 차지했다. 이어 인도(8.5%), 독일(4.6%), 영국(3.9%), 프랑스(3.1%) 순이었으며, 한국은 1.3%로 15위에 그쳤다. 상위 15개 국가가 전 세계 AI 인재의 61.8%를 보유했다.
9일 IT업계에 따르면 일본 소프트뱅크는 내년에 도쿄대와 AI를 연구하는 ‘비욘드 AI 연구소’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소프트뱅크는 AI 기초연구뿐만 아니라 첨단의료와 같은 응용연구를 위해 향후 10년간 200억엔(약 2190억원)을 지원한다. 운영자금의 상당수는 소프트뱅크와 관계사가 출연한다.
기초연구의 거점은 도쿄대 혼고(本鄕) 캠퍼스에 두고, 응용연구 거점은 소프트뱅크의 본사가 이전하는 도쿄 다케시바(竹芝) 오피스에 설립한다. 초기 연구 인력은 약 150명이며, 해외 유력 대학의 연구자도 초청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와 도쿄대는 일본 정부의 ‘CIP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CIP 제도는 경제산업성이 최근 개정·발표한 산학협력 제도다. 특허료 감면 혜택을 받고, 기술연구조합에서 주식회사로 쉽게 이행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시험연구비도 비용 처리가 가능하고 20%의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다.
손 회장은 지난 6일 AI 연구소 개설과 관련, “일본은 AI 부문에서 후발 주자로, 어떻게든 (미국·중국 등을) 따라잡고 싶다”며 “인재와 아이디어, 자금이 도는 산학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AI 연구를 위한 산학 협력이 활발해지면서 국내 주요 대학들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KAIST는 지난달 구글과 AI 교육과정을 개발해 인재 육성에 나서기로 했으며, 서울대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AI 기술을 교류하고 관련 연구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은 지난해 4월 홍콩과학기술대(HKUST)와 AI 실험실을 출범시켜 AI 플랫폼 ‘클로바’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서울대와 서울아산병원, KAIST,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등 8개 대학과 병원 연구실이 참여하는 AI 연구 그룹 ‘초지능연구센터(CSI)’와 협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에 한양대, 서강대와 잇따라 AI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손잡았다.
IT 기업들이 대학과 잇따라 손잡는 이유는 AI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서다. AI 기술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로 떠올랐으나, 인력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로 중국 IT 기업 텐센트가 2017년 발표한 ‘글로벌 AI 인재 백서’에 따르면, 전 세계 AI 인재는 30만명 정도이며, 이 중 10만명은 학계에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특히 AI 인력 수요는 100만명 수준인데 비해 AI 전공 졸업생은 매년 2만명 정도로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주요 국가 중 AI 인재 수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칭화대의 ‘중국인공지능발전보고서 2018’에 따르면, 미국의 AI 인재 보유율은 13.9%로 세계 1위였고, 중국이 2위(8.9%)를 차지했다. 이어 인도(8.5%), 독일(4.6%), 영국(3.9%), 프랑스(3.1%) 순이었으며, 한국은 1.3%로 15위에 그쳤다. 상위 15개 국가가 전 세계 AI 인재의 61.8%를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