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약보합'…주 초반 상승하다 '하명수사 의혹'에 하락

2019-12-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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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文 긍정 47.5% vs 부정 48.3%…민주 40.0% vs 한국 31.4%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약보합' 상태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청와대 하명 수사'를 비롯해 정권 실세의 비리 의혹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향후 검찰 수사 결과는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검찰은 이미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에 연루된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소환 조사했다. 자유한국당은 오는 14일 서울 도심에서 '친문(친문재인) 농단'을 규탄하는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 계획이다.

◆4개월 만에 골든크로스…'하명수사 의혹'에 다시 역전
 

문재인 대통령(맨 오른쪽). 사진은 5일 오후 청와대에서 예방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9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YTN 의뢰로 조사해 발표한 '12월 1주 차'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47.5%(매우 잘함 26.5%, 잘하는 편 21.0%)를 기록했다.

반면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지난주와 동일한 48.3%(매우 잘못함 35.7%, 잘못하는 편 12.6%)였다. 부정 평가와 긍정 평가 격차는 0.8%포인트였다. '모름·무응답'은 4.2%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주 초반 상승세·주 후반 하락세'로 마감했다. 문 대통령은 주중 잠정집계(지난 2~4일 조사)에서 8월 2주 차 주간집계(긍정 48.3%, 부정 47.4%) 이후 약 4개월 만에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 현상)'를 맞았다. 

그러나 주 후반 '하명수사·감찰무마' 의혹 논란이 커지면서 지난 6일 일간집계(목~금·5~6일 조사)에서는 46% 선으로 하락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하락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77.1%→72.9%, 부정 평가 24.1%)과 중도층(49.1%→45.5%, 부정 평가 51.6%)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했다. 반면 보수층(17.6%→21.8%, 부정 평가 75.9%)에서는 상승했다.

◆상승한 민주당, 소폭 하락한 한국당
 

[사진=리얼미터 제공 ]


지역별로는 △광주·전라(71.2%→66.6%, 부정 평가 28.4%) △서울(49.0%→46.7%, 부정 평가 49.4%), 연령별로는 △30대(56.4%→53.5%, 부정 평가 42.7%) △40대(58.6%→57.0%, 부정 평가 42.2%), 직업별로는 △노동직(49.2%→44.9%, 부정 평가 52.7%) △자영업(41.6%→38.8%, 부정 평가 58.3%) 등에서 하락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22.3%→17.7%, 부정 평가 71.3%)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2.7%→90.7%, 부정 평가 6.5%) 등에서 내렸다.

반면 △부산·울산·경남(35.7%→40.7%, 부정 평가 55.8%) △대구·경북(30.9%→33.9%, 부정 평가 60.8%) △60대 이상(35.4%→37.5%, 부정 평가 55.1%) △50대(46.0%→47.9%, 부정 평가 49.3%) △사무직(56.9%→60.9%, 부정 평가 37.0%) △가정주부(39.4%→42.9%, 부정 평가 49.8%) 등에서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올랐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1.0%포인트 오른 40.0%를 기록했다. 한국당은 같은 기간 1.5%포인트 하락한 31.4%였다.

이어 정의당 7.0%, 바른미래당 4.9%, 민주평화당 1.7%, 우리공화당 1.2% 등의 순이었다. 무당층은 11.9%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6일까지 닷새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의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며, 응답률은 4.8%였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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