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1차관 "미ㆍ중 추가관세로 변동성 확대 시 비상계획 대응"

2019-12-0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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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 등 환율 급변동 발생 시 적시에 시장안정조치 실시"

"외환 수급 여건 양호...대외충격 안전망 견고"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5일 예정대로 미·중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경우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변동성 확대 시 비상계획에 따라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외환시장에 대해서도 투기 등에 따른 환율 급변동 발생 시, 적시에 시장 안정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차관은 "올해 국내 금융시장은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최근 들어 미·중 무역 협상 합의 지연, 홍콩 사태, 아르헨티나·브라질·프랑스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등으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과도한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미·중 협상전개등 대외여건 변화를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불확실성이 클수록 폭넓은 시각과 긴 호흡에서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 확대를 놓고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 조정이 중첩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5월과 8월 MSCI 지수조정 당시에도 조정이 마무리되고 미·중 갈등이 완화되면서 외국인 자금 흐름이 안정되는 등 금융 시장이 복원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식시장서 외국인들은 21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며 총 5조원이 넘는 규모의 외국인 투자액이 빠져나가는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그는 "금융·외환시장 안정의 기반이 되는 외환수급 여건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순대외채권, 외환보유액이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했고, 지난 6일에 CDS 프리미엄은 26bp로 2008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대외 충격에 대비한 우리 경제의 안전망이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우리 경제의 제반 리스크들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며 "금융시장 안정·경기모멘텀 반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다각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 중인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사진=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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