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장남, 5·18 피해자 만나 사죄…3개월 만에 두번째

2019-12-0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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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 기념 전시실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씨가 김 전 대통령의 유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53)씨가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지 석 달 만에 다시 광주를 찾아 5·18민주화운동 피해자에게 직접 사죄의 말을 전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품이 전시돼 있는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찾아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렸다.
6일 오월어머니집 등에 따르면 재헌씨는 전날 오후 2시께 광주 남구 오월어머니집을 방문했다.

사전 연락을 하지 않은 방문이어서 오월어머니집에 머물고 있었던 정현애 이사장 등 오월어머니집 관계자 2명과 30분가량 차담을 하고 돌아갔다.

정 이사장은 5월 항쟁 당시 시위에 참여했다가 구속 수감됐던 5·18 유공자다.

재헌씨는 이 자리에서 "병석에 계신 아버님을 대신해 찾아왔다"며 "광주의 아픔에 공감하고 치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5·18의 진범은 유언비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된 노 전 대통령의 회고록과 관련해 "개정판을 낼 지 상의해봐야겠다"고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8월에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을 참배했다.

당시 재헌씨는 방명록에 '삼가 옷깃을 여미며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분들 영령의 명복을 빕니다.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족분들께 사죄드리며 광주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남겼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직계가족 중에서 오월 영령에게 사죄한 사람은 재헌씨가 처음이다.

노 전 대통령은 오랜 투병 생활로 자택에서 요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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