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4선 중진 김 의원은 총리로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제와 안정에 방점을 찍으려는 문재인 정부 임기 후반에 적합한 인사라는 평이었다.
김 의원도 지난달 25일 기자들과 만나 "지금 뭐라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할 때 국정기획을 한 사람으로서,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공직 생활에서 더 크게 기여하고 헌신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흘러나오자 친여 시민세력과 정당에서 반발이 흘러나왔다.
이어 "국내에 전술핵 배치하자고 주장했던 분"이라며 "교육부 장관 시절에 국립대 대학등록금을 사립대 수준으로 올리자고 하신 분이라고 했다. 아울러 "종교적 편향이 상당히 강하신 분"이라는 평도 덧붙였다. 김 의원은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종교인 과세에 반대한 바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참여연대, 민주노총 등은 5일 공동성명에서 "김진표 의원이 총리 후보로 지명돼서는 결코 안 된다"며 "과거 정책활동과 출신에서 알 수 있듯이 차기 국무총리로 절대 임명되어서는 안 되는 인사"라고 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정책기조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반개혁적 정책성향을 가지고 있다"며 "재벌의 경제력 집중을 억제하기 위한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완화하고 법인세를 인하하자 주장했으며, 비정규직 문제와 외국자본의 투자기피를 대기업 노조 탓으로 돌렸던 친재벌·반노동 정책 경력자"라고 비판했다.
반면 소상공인연합회와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차기 총리, 경제전문가가 절실하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경제 전문가인 김진표 의원이 총리가 되면 소상공인 서민경제의 새로운 활로가 열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김진표 의원이 총리 지명자로 거론되는 것은 경기불황 극복을 위한 최적의 대안으로 판단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