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전 7시 50분에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한 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는 12시 20분에 입항할 예정이었으나, 용기포신항을 대형 화물 바지선이 점령하고 있어 입항할 수 없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결국 하모니플라워호는 3시간이 지난 오후 3시 20분이 돼서야 용기포신항에 접안할 수 있었고, 승객 308명은 바다 위에서 불안에 떨어야 했다.
또한 하모니플라워호의 오후 인천행이 기상악화로 통제됨에 따라 백령도에서 나오려던 관광객과 주민들은 발이 묶여 더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옹진군의회는 인천해경과 인천지방해수청, LH공사 등 관계기관의 미흡한 대처가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고 말하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도서민의 해상교통 이동권이 침해되고 옹진군의 이미지가 실추되었음을 강조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홍남곤(백령·대청) 의원은 대표 발의한 결의안을 통해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의 바지선 규원3호 고발조치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 ▲LH공사의 자재운송업체 교체 및 피해승객 보상 방안 마련 ▲인천해경의 사고재발방지를 위한 관련자 처벌 3가지 사항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