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5G 스마트폰 시장, 삼성·LG·샤오미 격돌

2019-12-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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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노트10·갤럭시폴드 등 내놔

LG, 2년만에 플래그십폰 'G8X' 출시

샤오미, 현지 법인 설립 등 진출 박차

한국과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일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내년 초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둔 일본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6일 일본 시장에서 현지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를 통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G8X 씽큐'를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가 일본에서 프리미엄 라인업을 선보이는 것은 2년 만이다.

G8X는 지난 9월 LG전자가 국내에서 출시한 'V50S 씽큐'의 4G LTE 모델이다. LG전자는 '가성비(가격 대 성능비)'를 무기로 내세웠다. G8X의 출고가는 5만5440엔(약 60만원)이다. V50S의 국내 출고가는 119만9000원이다. V50S의 경우 5G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앞서 지난달 LG전자는 북미와 브라질 지역에서도 G8X를 출시한 바 있다. 전용 액세서리인 'LG 듀얼 스크린'을 통한 새로운 사용성이 호평받았던 만큼 일본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샤오미 또한 일본에 공식 진출한다. 샤오미는 9일 현지 법인 '샤오미 재팬'을 설립한다. 플래그십 제품인 '레드미노트 8T'부터 보급형 라인업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일본 공략의 고삐를 당기기 시작했다. 앞서 지난 3월 도쿄에서 체험관 '갤럭시 하라주쿠'를 개관했다. 갤럭시 하라주쿠는 전 세계 갤럭시 쇼케이스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갤럭시S10' 플러스 도쿄올림픽 에디션을 기점으로 '갤럭시노트10', '갤럭시 폴드' 등 최신 기종들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공들인 효과도 점차 나타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9.8%의 점유율로 애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6년 만에 최고치다.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상승한 6.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두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일본 시장을 주목하는 것은 5G 상용화가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미리 시장에 진출해 소비자들에게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 점유율 60% 이상을 독식하는 애플의 5G 진출 계획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은 이들 업체에 호재다. 얼마나 빨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지에 따라 차후 시장 판도가 바뀔 수도 있을 것으로 이들은 기대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이통사는 내년 3~6월 중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내년 7월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은 5G가 대중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3000만대 수준의 연간 판매량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G8X 씽큐' [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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