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기준 작년 12월 미세먼지가 나쁨 이상인 날은 11일, 초미세먼지가 나쁨 이상인 날은 16일이었다. 12월의 반 이상이 미세먼지 영향을 받은 것.
과메기가 가장 활발히 생산될 12월에 이처럼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자, 업계 1위 대형마트 이마트는 HACCP 인증 온실에서 냉풍 건조한 과메기(청어, 꽁치)를 선보인다. 오는 5일부터 일주일 간 한 팩(270g)에 1만4800원에 판매한다.
HACCP 인증된 밀폐 작업장에서 생산, 개인 위생관리까지 철저히 관리해 과메기 생산부터 건조, 포장까지 외부와 완벽히 차단했다.
특히 과메기 건조 덕장을 녹과 세균이 잘 번식하지 않는 스테인레스로 교체해 직접 과메기에 닿는 부분까지 신경 썼다고 이마트는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외부 자연풍 시설에서는 짧게는 4일, 길게는 7일 동안 과메기를 건조한다. 하지만 온풍시설에서는 24~36시간 급속 건조해 살결이 굳어지는 과정이 없어 과메기 본연의 쫄깃함과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
겨울에만 먹을 수 있는 과메기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마트 과메기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2016년 10억 가량 판매된 과메기는 2018년 24억을 기록, 약 140% 이상 신장했다.
이마트 유병길 수산 바이어는“겨울철 먹거리의 대명사인 과메기를 더욱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실내 건조 시설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청어가 많이 잡히고 반대로 꽁치 어획량이 줄어든 점을 고려할 때 올해는 청어 과메기 판매량이 꽁치 과메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산 청어 생산량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지만 꽁치는 원양산과 수입산을 합쳐도 23.6% 감소했다.
꽁치 어획량이 줄면서 크기도 작아졌다. 보통 과메기는 125g 이상 꽁치를 건조해 만들지만, 현재 생산되는 꽁치는 100g 내외 크기여서 앞으로 과메기 청어가 대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