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22)가 일본인 감독에게 지도를 받을 수도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동양인 감독 부임은 이적 후 아직 출장 기회를 잡지 못한 이승우에게 전화위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벨기에 현지 매체 ‘헷 라트스터 니우스(HLN)’는 이승우 소속팀 신트 트라위던 VV의 신임 감독으로 시라이시 나오히사(45)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작년에는 네덜란드 리그 팀 ‘SBV 엑셀시오르’에서 수석코치로 활동했고 이번 시즌 벨기에로 넘어와 신트 트라위던 비디오 분석관으로 합류했다.
HLN 보도대로 나오히사가 새 감독으로 부임한다면 그는 유럽 1부 리그 팀을 지도하는 최초의 일본인이 된다. 가메야마 게이시(58) DMM 회장이 구단주로 있는 신트 트라위던에 동양인 감독 부임은 이승우의 출장 기회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트 트라위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유망주 영입에 투자했으나 출전 기회를 많이 주진 않았다. 지난 8월 말 이탈리아 세리에B 헬라스 베로나에서 200만 유로(약 26억 원)를 주고 영입한 이승우는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조니 루카스(20) 역시 이번 시즌 250만 유로(약 32억 원)를 받으며 팀에 합류했으나 아직 출전 경험이 없다.
앞서 지나 25일 신트 트라위던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르크 브리스감독(58)의 경질을 알렸다. 마르크 감독 경질 사유로는 최근 경영진과의 마찰과 부진한 성적 등이 거론됐다. 현재 신트 트라위던은 리그 11위(승점 18점, 5승 3무 7패)로 4연패 중이다. 오는 30일(현지 시간)에는 헹크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