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에 연관된 의원들이 모두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인 탓에 국정조사는 재개되기도 어려워진 상황.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장태준(이정재 분)은 포기하지 않았다.
장태준도 이창진으로 다시 방향을 틀었다. 송희섭과 성영기(고인범 분) 회장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이창진이 바로 그들의 연결고리기 때문이다. 장태준은 이들의 비자금을 추적하기 위해 조갑영과 다시 손을 잡았다. 조갑영의 국세청장과의 친분을 이용해 자료를 제공받고, 역외탈세 혐의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창진의 해외 거래처는 너무 많았고, 이에 장태준은 추적에 역부족을 느껴 다른 전략을 세웠다. 바로 보좌진들에게 자료를 공유하자는 것. 아예 내부 스파이에게 정보를 흘려 이창진 측이 먼저 움직이도록 덫을 놓는 전략이었다. 그의 예측대로, 역외탈세를 추적한다는 정보가 이창진의 귀에 들어갔고, 그가 서둘러 자금을 회수하면서 비밀계좌 위치가 노출됐다. 이에 국세청은 곧바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이 사실을 안 송희섭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대검찰청에서 이 사건을 담당할 수 있도록 조처했지만, 서울지검장 최경철(정만식 분)이 선수를 쳤다. 앞서 송희섭 때문에 삼일회 비리 사건을 빼앗긴 바 있기 때문이다. 소신을 지키고 세상을 바꾸자는 장태준의 뜻에 공감해 내린 결정이기도 했다. 이에 그는 대검보단 이창진을 먼저 긴급체포했다.
이에 장태준은 이창진에 '성영기(고인범 분) 회장 지시로 송희섭과 정치권에 뿌린 자금 내역을 주면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이창진은 도리어 자신을 구해주면 고석만 보좌관을 죽인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주겠다는 거래를 제안해왔다. 그러나 이후 이창진은 투신 사망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죽음이었기에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와 앞으로 펼쳐질 스토리에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